[비즈니스포스트] LG디스플레이의 신용도에 관한 부정적 영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30일 LG디스플레이 관련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대규모 영업적자와 늘어난 차입부담으로 신용도에 관한 부정적 영향이 크게 확대됐다"며 "당분간 저조한 영업실적 전망 및 재무부담 확대 추세 등을 고려해 등급 적정성의 재검토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기평 LG디스플레이 등급 적정성 재검토, "신용도 부정적 영향 커져"

▲ 한국기업평가가 대규모 영업적자와 늘어난 차입부담 탓에 LG디스플레이 신용도를 향한 부정적 영향이 크게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한기평은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7일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26조1517억 원, 영업손실 2조850억 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2.5% 감소하고 적자전환한 것이다.

한기평은 LG디스플레이를 두고 "2022년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고 2019년 수준을 웃도는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수익성 저하에 따른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창출력 축소와 함께 운전자본 부담 확대 등에 따라 차입부담이 대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의 2022년 말 순차입금은 11조4천억 원으로 2021년 말 8조4천억 원보다 3조 원 증가했다.

이에 2022년 기준 순차입금/EBITDA 지표는 4.6배로 한기평의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 하향 변동 요인인 2.5배를 크게 초과했다.

한기평은 "악화된 거시경제 상황에 따른 부정적 수급환경은 단기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 개선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다"며 "자본적지출(CAPEX) 부담은 축소되겠지만 영업현금창출력 둔화로 중단기 차입금 축소 여력도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기평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OLED)사업 수익구조 안정화 및 전방수요와 연계한 영업실적 회복 여부, 재무구조 개선방안에 기초한 재무부담 통제 수준을 중심으로 등급 적정성을 검토한 뒤 2023년 회사채 정기평가에 반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