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가스산업 전시회에서 국내외 선급(선박검사기관)과 탄소중립 선박 기술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대우조선해양은 5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가스텍(Gastech) 2022’에 참여해 글로벌 메이저 선급인 미국 ABS, 영국 로이드(LR), 프랑스 BV 등으로부터 탄소중립 선박을 위한 여러 기술인증 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가스텍2022서 탄소중립 기술 인증, 미국 ABS와 협업 추진

▲ 5일부터 8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가스텍(Gastech) 2022' 대우조선해양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우선 미국 ABS 선급과 모두 3건의 기술 관련 협업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0만㎥(입방미터)급 초대형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에 탑재할 화물탱크의 기본승인(AIP)을 받았다. 이 화물탱크는 액화이산화탄소 적재량을 기존보다 50%가량 늘릴 수 있다.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박용 하이브리드파워시스템에 관한 기본승인도 획득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전력원에 이차전지 기반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추가한 개념으로 이전까지는 유람선이나 일부 셔틀탱커에 한정되 적용되던 기술이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ABS와 함께 ‘탈탄소 선박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프로젝트(JDP)’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대우조선해양과 ABS는 협의체를 구성한 뒤 현재 운항하고 있는 선박들을 대상으로 환경규제와 선박성능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

영국과 프랑스선급으로부터는 암모니아 추진 선박과 관련한 협력을 이끌어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영국 로이드 선급에서 암모니아 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에 관한 기본인증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로이드, 독일 엔진 개발사 MAN-ES와 공동으로 2025년까지 암모니아 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프랑스 BV로부터는 암모니아를 연료로 추진하는 암모니아 전용 운반선 개발을 위한 기본승인을 획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전시회에서 한국선급(KR)과 2건의 기술협약을 맺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과 한국선급은 ‘친환경 추진 시스템 공동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 ‘중형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공동 개발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협력을 추진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제 온실가스 감축은 업종을 막론하고 세계적 관심사이자 핵심 화두가 됐다”며 “대우조선해양은 탄소중립 선박 실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개발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