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MM이 올해 9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순이익이 크게 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HMM은 올해 연간으로 9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 현금성자산은 13조 원이 넘을 것이다”며 “재무구조 개선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HMM 주식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투증권 "HMM 올해 순이익 9조에 연말 현금성자산 13조 예상"

▲ HMM 로고.


HMM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9186억 원, 영업이익 3조1486억 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현금·단기금융자산도 3조 원 늘어 9조5천억 원까지 늘었다. 

최 연구원은 “1분기 내내 상하이컨테이너종합운임지수(SCFI)가 하락한 탓에 피크아웃(고점을 찍고 하락)을 걱정해오던 시장의 기대치는 높지 않았지만 HMM의 영업이익률은 64%까지 높아졌다”며 “HMM은 1년 사이에 5조5천억 원 순차입 구조에서 3조5천억 원 순현금으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2분기 이후 해운운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HMM의 실적은 1분기보다 후퇴할 것으로 전망됐다. 

HMM은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2조8천억 원을 낼 것으로 최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는 1분기 영업이익보다 10%가량 감소하는 것이다. 

상하이컨테이너종합운임지수(SCFI)는 17주 연속으로 하락하며 6일 기준 4164포인트를 보였다. 

나민식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SCFI는 중국의 산업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물동량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며 “중국의 제로(0) 코로나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2분기 SCFI는 4천 포인트를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선사들의 실제 운임은 SCFI보다 변동성이 낮아 조정이 느리고 5월 북아메리카 장기 계약들이 지난해보다 2배 높은 운임으로 체결됨에 따라 HMM은 수익성을 방어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피크아웃은 언젠가는 올 수밖에 없는 문제다”며 “무조건적으로 감익을 나쁘게 평가하기보다는 시황이 연착륙해 하향 안정화된 영업이익 수준이 예상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고 바라봤다. 

최 연구원은 HMM이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4780억 원, 영업이익 10조17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26.7%, 영업이익은 38% 늘어나는 것이다.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