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셀트리온, 포스코홀딩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제철, 계양전기 등 12개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을 낮췄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최근 ESG 등급위원회를 열어 2022년 2분기 ESG 등급 조정을 진행한 결과 12개사의 ESG 세부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업지배구조원, 셀트리온 포스코홀딩스 포함 12곳 ESG 등급 하향

▲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로고.


기업지배구조원은 2022년 1분기 ESG 등급 조정 이후 이번에 2022년 1월6일부터 4월4일까지 확인된 ESG 위험을 새로 반영해 2분기 등급을 매겼다. 

ESG와 관련된 개별등급 및 통합등급은 S, A+, A, B+, B, C, D 등 7등급으로 매겨진다.

올해 2분기 ESG 등급 조정 결과 개별등급이 하락한 회사는 12개였다. 이 가운데 6개사는 통합등급도 함께 떨어졌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G(지배구조)부문 개별등급이 각각 A에서 B+로 하락했다. ESG 통합등급도 각각 B+에서 B로 낮아졌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회계정보 신뢰도 확보를 위한 내부통제장치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두 회사는 회계처리기준 위반으로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과징금과 감사인 지정 등의 조치를 받았다.

포스코홀딩스는 포항제철소 협력업체 근로자가 사망하는 등 반복적 산업재해 발생으로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포스코홀딩스의 S(사회책임)부문 개별등급과 통합등급이 A+에서 A로 각각 조정됐다.

현대제철도 S부문 개별등급과 통합등급이 각각 A에서 B+로 떨어졌다.

당진공장과 예산공장 협력업체 근로자가 사망하는 등 지속적 사망사고로 생산성이 저해되고 경영활동의 잠재적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됐다.

계양전기는 재무팀 직원이 회사 자금 246억 원을 횡령해 구속되는 등 내부통제 문제로 G(지배구조)부문 개별등급이 B+에서 B로 하락했다. 통합등급도 B+에서 B로 조정됐다.

한일홀딩스도 현직 대표 등 임원 3명이 배임 혐의로 기소돼 G부문 개별등급과 통합등급이 각각 B+에서 B로 밀려났다.

6개 기업은 통합등급 하락 없이 개별등급만 하향 조정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의 영향으로 S부문 개별등급이 B에서 C로 낮아졌다.

쌍용이앤씨는 동해공장 협력업체 근로자가 사망하는 등 산업재해 발생으로 S부문 개별등급이 A+에서 A로 내려왔다.

현대자동차도 S부문 개별등급이 A+에서 A로 조정됐다. 전주공장 근로자가 사망하는 등 실효성있는 안전관리가 이행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됐다.

동국제강도 포항공장 협력업체 근로자의 사망사고 영향으로 S부문 개별등급이 B+에서 B로 낮아졌다.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와 같은 사유로 G부문 개별등급이 B에서 C로 떨어졌다.

한일시멘트도 한일홀딩스와 같은 이유로 G부문 개별등급만 B+에서 B로 하락했다.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