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공공기관 자산과 부채 다 증가, 부채비율은 5.4%포인트 줄어

▲ 2020년 공공기관 주요 재무정보. <기획재정부>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획재정부는 30일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에서 지난해 공공기관의 자산은 902조4천억 원, 부채는 544조8천억 원, 자본은 357조6천억 원, 순이익은 5조3천억 원이라고 밝혔다.

2019년과 비교해 자산은 41조6천억 원(4.8%), 부채는 17조9천억 원(3.4%), 자본은 23조7천억 원(7.1%), 순이익은 4조5천억 원(562.5%) 각각 증가했다.

부채비율(부채/자본)은 152.4%로 2019년보다 5.4%포인트 감소했다.

자산 증가는 주요 공공기관의 투자확대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건설 및 매입 임대주택을 늘리면서 자산 8조8천억 원이 증가했다.

한국도로공사에서는 도로 투자 확대에 따른 유료도로관리권 증가로 자산이 3조4천억 원 늘었다.

공공기관의 부채 증가는 전력설비, 도로 등 필수투자와 융자가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공공기관의 부채 증가를 놓고 “단순히 갚아야 할 지출 소요가 아니라 도로, 전력 등 필수 공공서비스 인프라 투자와 연계된 것으로 자산도 함께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 발전5사, 건강보험공단에서 순이익 5조3천억 원을 내면서 공공기관 전체의 순이익 증가와 8년 연속 순이익 달성을 이끌었다.

기획재정부는 “한국전력과 발전5사는 지난해 국제 연료가격이 떨어져 발전원가 및 영업비용 하락, 순이익 증가 등 효과를 봤다”며 “건강보험공단은 보험료 수입이 크게 늘었고 코로나19에 따른 위생관리 강화로 의료이용이 줄어 비용이 수입에 비해 적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재무관리계획 대상기관 39곳의 부채비율은 160.4%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수립된 ‘2020~2024년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의 2020년 목표치인 172.2%와 비교하면 11.8%포인트를 초과달성했다.

중장기재무관리계획 대상기관은 자산 2조 원 이상 또는 정부 손실보전 조항이 있거나 자본잠식인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