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포스코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한 단계 낮췄다.

한국신용평가는 15일 정기평가에서 포스코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18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한국신용평가, 포스코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한 단계 낮춰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는 본원적 이익 창출력이 우수하나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철강 수급 악화로 당분간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해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들어 원료 가격이 안정화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주요 전방산업의 수요 감소, 생산 차질 등으로 수익성 둔화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는 단단한 현금 흐름과 보수적 투자로 재무 안정성 개선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업황 저하에 따라 개선속도 역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는 연결 순차입금 규모가 2014년 말 22조3천억 원에서 2019년 말 9조 원으로 5년 사이 절반 넘게 줄었는데 앞으로 이런 속도를 유지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는 2020년 이후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력이 다소 위축될 것”이라며 “예정된 투자규모와 주주친화적 배당정책 등을 고려할 때 재무 안정성의 추가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사업경쟁력, 지역적으로 다각화한 사업기반, 다양한 제품구성에 기반한 업황 대응력 등은 포스코의 강점으로 꼽혔다.

한국신용평가는 “포스코와 관련해 앞으로 글로벌 철강수급 및 원재료 가격 수준이 이익 창출에 미치는 영향, 해외법인 및 비철강 자회사의 실적 안정화 여부, 현금흐름 및 투자집행 규모에 따른 재무 안정성 변동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