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코로나19에도 예정대로 해외 배터리 생산거점 투자를 진행한다.

각국 경기부양책에 신재생에너지가 포함돼 배터리사업에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SDI "코로나19에도 헝가리 배터리공장 증설은 계획대로 진행"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삼성SDI는 29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상황에 따라 시설투자는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자동차전지는 고객과 공급계약에 따라 증설을 진행하기 때문에 계획에 변동은 없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5세대 전기차배터리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고객과 협업을 통해 검증과 양산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헝가리 공장 증설도 계획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에 따라 전기차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삼성SDI는 장기적으로 전기차시장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바라봤다.

일부 자동차업체가 유럽연합(EU)에 탄소규제 완화를 요청했으나 공식적 논의는 없었고 BMW, 폴크스바겐, 다임러 등은 탄소배출 규제를 계획대로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삼성SDI는 “유럽 각국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부양책에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 수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은 코로나19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바라봤다. 삼성SDI는 각국 정부가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지만 전력 인프라 설치 및 이동은 허용하고 있어 별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화재 사고와 관련한 대응은 마무리 단계다. 국내 에너지저장장치 안전성 강화조치가 70% 완료됐고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하반기에 국내 에너지저장장치사업 실적 개선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재료사업과 관련해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LCD사업 철수 영향도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고객사가 패널사업을 축소하는 과정에서도 매출 증가가 이뤄졌다”며 “2019년 기준 중화권 고객 비중이 70% 이상이고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