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올해 2분기 부진한 경영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하반기부터 주요 해외공사들이 착공에 들어가 경영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하반기에 해외공사 착공해 경영실적 회복 전망  
▲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6일 현대건설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6800억 원, 영업이익 235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5.8% 줄어든 것이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2분기 영업이익 평균예상치인 2550억 원보다 영업이익은 200억 원(8%) 정도 적다.

백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주택부분 수익성은 좋아졌지만 토목분야 매출이 줄고 율촌 복합화력발전소 같은 대형공사가 준공되면서 경영실적이 저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하반기부터 경영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건설 공사,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 건설공사, 우즈베키스탄의 가스액화정제시설 공사 등이 매출에 반영된다.

백 연구원은 하반기에 현대건설이 겪고 있는 해외수주 부진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해외수주가 상당히 부진하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상반기에 해외에서 6조 원의 수주를 기록해 건설사들 가운데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수주액은 1조200억 원으로 국내 건설사들 가운데 8위에 그쳤다.

현대건설은 이란 핵협상이 타결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이란에서 1999년 이후 모두 3건의 공사를 수주한 경험이 있다. 중동지역 수주는 이전의 수주기록(트렉레코드)이 신규수주에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현대건설은 이란에서 사우스파 가스전 개발공사와 에틸렌 공장 건설을 맡은 적이 있다. 현대건설이 이란에서 거둔 매출은 23억 달러에 이른다.

백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하반기에 동남아지역 인프라공사와 사우디, UAE, 중남미지역 신규수주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250원(0.58%)오른 4만3150원에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