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이 증시에서 의류회사 주식 가운데 최선호주로 부상하고 있다.

한섬은 메르스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에 경영실적을 업계 1위인 LF보다 큰 폭으로 늘렸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섬, 메르스 여파에도 2분기 경영실적 크게 늘려  
▲ 김형종 한섬 대표.
동부증권은 15일 한섬이 2분기에 매출과 수익성을 모두 잡는 경영실적을 낸 것으로 내다봤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한섬은 2분기 자체브랜드 제품과 수입브랜드 매출이 각각 12%, 37% 성장해 영업이익률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포인트 개선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한섬은 내수의류업종 가운데 유일무이한 성장주”라며 “한섬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아울렛 출점에 힘입어 지난해 90개 매장을 열었고 올해도 80개 매장을 더 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섬은 올해 2분기 매출 1224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망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2%, 영업이익은 409.2%나 늘어난 것이다.

한섬은 최근 프랑스 여성의류 브랜드 ‘이치아더’와 국내 독점계약을 맺으면서 10개 매장을 열기로 계획하고 있다. 한섬은 자체브랜드인 타임, 타임옴므, 시스템므 등의 브랜드 인지도도 높이고 있다.

한섬은 또 ‘덱케’와 ‘더캐시미어’와 같은 잡화 브랜드 매장을 확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한섬은 휠라코리아와 함께 의류회사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혔다. 한섬이 의류회사들 가운데 실적개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누계 매출 성장률은 한섬이 14.4%, LF가 4.7%로 추산된다”며 “메르스 여파로 한섬과 LF의 6월 국내법인 매출은 전년보다 3% 가량 줄었지만 5월까지 매출성장률은 한섬이 20%, LF가 10% 이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