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올해 2분기 경영실적 개선 추세가 주춤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메르스가 진정되고 있고 국제유가도 다시 떨어지고 있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에 실적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3분기 경영실적 다시 확대된다  
▲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은 국내를 방문하려는 관광객들로 분주하다.
교보증권은 10일 메르스 때문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여객이 감소하면서 두 회사의 실적이 부진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교보증권은 대한항공이 올해 2분기 매출 2조9천억 원, 영업이익 41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매출은 1.2%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도 2분기 매출 1조4천억 원에 영업이익 1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추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45.6% 각각 늘어난 것이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제유가가 평균 배럴당 59달러 수준으로 원가절감을 기대하기에 충분히 긍정적이었다”며 “하지만 메르스 여파로 지난 6월 국제여객 수요가 급감해 두 회사의 실적개선 폭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국제여객은 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6월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각각 5.8%, 19.6% 감소했다.

교보증권은 메르스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저유가기조만 이어진다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3분기에도 실적개선 폭이 다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현재 메르스 신규환자 발생 속도가 현저히 줄어 여객수요의 회복이 기대된다”며 “7월 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초반 수준까지 하락해 유가하락에 따른 실적개선을 다시 기대할 수 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