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해 2분기에도 부진한 경영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SK텔레콤은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부터 고객 1인당 월간 매출액(ARPU)이 늘면서 경영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 경영실적 3분기부터 대폭 개선 전망  
▲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한국투자증권은 SK텔레콤이 올해 2분기에도 부진한 경영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올해 2분기 매출 4조3171억 원, 영업이익 402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매출의 경우 시장 기대치보다 약간 높지만 영업이익은 5.9%나 낮다.

양 연구원은 “데이터 중심 요금제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고객 1인당 월간 매출액(ARPU)를 끌어올리기에 가입자가 미미하다”며 “2분기 고객 1인당 월간 매출액 증가율은 2.3%에 머물러 현재 3만6천 원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만 SK텔레콤이 올해 3분기부터 데이터 요금제 효과로 고객 1인당 월간 매출액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대부분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데이터를 다 쓰고 추가 데이터를 구매하고 있는 데다 올해 하반기까지 현재 200만 명 수준인 요금제 가입자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부터 단통법이 시행되면서 정부의 판매 장려금(리베이트) 규제가 심화된 점도 3분기부터 SK텔레콤 실적에 긍정적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SK텔레콤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28.1% 증가할 것”이라며 “실적 회복세가 계속 이어져 내년 연간 흑자규모도 올해보다 16.3%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