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계가 7월 세계에서 선박을 가장 많이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7월 한 달 동안 세계 선박 발주량인 55만 CGT(25척)의 49.1%인 27만 CGT(10척)를 수주했다.
 
한국 조선사, 7월 선박 발주량의 절반 수주해 석 달째 수주 세계 1위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도크.


한국은 5월과 6월에 이어 3개월째 수주실적 1위에 올랐다.

중국은 7월 20만 CGT(11척)를 수주해 점유율 36.7%로 2위에 올랐다. 일본이 3만 CGT(1척)를 수주하며 뒤를 이었다.

7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6월 112만 CGT보다 50.9% 줄었다. 누적 발주량은 1182만 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67만 CGT보다 42.8% 감소했다.

이 때문에 글로벌 조선업계의 수주잔량도 대체로 줄었다.

7월 기준으로 글로벌 수주잔량은 7727만 CGT로 6월보다 225만 CGT 줄었다. 한국은 56만 CGT, 일본은 70만 CGT, 중국은 77만 CGT씩 수주잔량이 감소했다.

나라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2795만 CGT로 가장 많고 한국이 2031만 CGT, 일본이 1365만 CGT로 뒤를 잇고 있다.

선박 가격은 대체로 유지됐다.

7월 클락슨리서치가 집계한 신조선가(선박 건조가격)지수는 131포인트로 6월과 같았다. 신조선가지수는 1988년 1월의 선박 건조비용을 100으로 놓고 매달 가격을 비교한 것으로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선박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뜻이다.

선박 종류별로 건조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7월 LNG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은 가격이 각각 1억8550만 달러, 9250만 달러로 6월과 같았다.

1만3천~1만4천 TEU급 컨테이너선은 1억1150만 달러, 2만~2만2천 TEU급 컨테이너선은 1억4650만 달러로 가격이 6월보다 각각 50만 달러씩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