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공사 “나주 SRF열병합발전소는 쓰레기소각장보다 친환경적”

▲ 전라남도 나주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 전경.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나주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를 놓고 쓰레기 소각장보다 적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친환경적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5일 나주 SRF 열병합발전소 문제와 관련한 설명자료를 내고 “나주 SRF열병합발전소는 종량제 봉투에 들어 있는 생활폐기물 가운데 불에 타는 것들만을 엄격히 선별해 SRF 연료로 가공처리를 해 사용한다”며 “쓰레기 소각장보다 친환경적 시설”이라고 밝혔다.

나주 SRF열병합발전소는 균질한 연료와 높은 연소효율로 완전 연소에 가깝게 연료를 태워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수도권 및 대도시 인구밀집지역 쓰레기 소각장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나주 SRF열병합발전소는 혁신도시와도 1.4km 떨어져 있지만 서울 및 수도권 안에서는 하루 400t 이상 규모의 쓰레기 소각장 5곳이 주택가의 150m 거리 안에 자리를 잡고 있다고도 짚었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보다 SRF열병합발전소가 대기오염물질을 더 많이 배출한다는 비판과 관련해서는 LNG발전소 적용기준과 대기환경보전법상 배출허용기준보다도 강화한 기준을 나주 SRF열병합발전소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난방공사는 “나주 SRF열병합발전소에 한국 최고 수준의 환경 저감설비를 설치해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난방공사는 6월부터 포항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SRF시설 대기배출농도 측정결과를 통해 SRF연료의 안전성도 설명했다.

포항시 SRF시설은 먼지를 2.21mg/S㎥ 배출해 대기환경보전법상 기준(20mg/S㎥)의 11.05%에 불과하고 다이옥신은 0.002ng-TEQ/S㎥ 발생해 배출허용기준(0.1ng-TEQ/S㎥)의 2%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난방공사는 “나주 SRF열병합발전소는 사업에 경제성을 확보하기 어려운데도 지방자치단체, 광주·전라남도공동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등 관계기관에서 요청과 협의로 추진됐다”며 “자원순환형 에너지도시 조성을 위해 공익 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난방공사는 “독일, 이탈리아 등 외국에서는 SRF발전소 가동에 따른 환경피해가 사례가 없다”며 “SRF발전소들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8년 5월 국회 토론회에서 오세천 공주대학교 교수는 ‘고형연료 사용시설 현황 및 이슈’를 주제로 발표하면서“폐기물은 안전한 대형시설에서 처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SRF시설 등 에너지 회수시설을 활용하는 일은 필수불가결하다”고 말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나주 SRF열병합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은 한국은 물론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수준의 엄격한 규제를 적용받고 있다”며 “앞으로 설비 운영 때 안전성·친환경성을 중심으로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난방공사는 지역주민의 환경권 및 건강권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오염물질 처리에 신기술을 적용하고 배출현황 모니터링 전광판 설치,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감시단 운영 등을 통해 주민의 환경문제 우려를 해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