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업체 웹젠이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의 흥행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수익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은 18일 웹젠이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고 분석했다.

  웹젠, 게임 ‘뮤 오리진’으로 경영실적 대폭 개선 기대  
▲ 김태영 웹젠 대표
웹젠은 올해 1분기 매출 206억 원과 영업이익 79억 원을 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무려 2070% 증가했다.

현대증권은 웹젠의 1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치였던 275억 원보다 약 69억 원 모자랐다며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의 중국시장 로열티 매출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나태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웹젠은 올해 1분기 뮤 오리진 게임이 국내와 중화권시장에서 모두 흥행에 성공하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높았다”며 “하지만 중화권 안드로이드 마켓 수수료율이 조정된 탓에 실제 수익은 예상보다 적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웹젠의 경영실적이 앞으로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화권시장에서 웹젠의 ‘전민기적’ 게임의 흥행이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도 ‘뮤 오리진’이 구글 플레이와 티스토리에서 각각 매출순위 2위와 1위를 지키고 있는 등 기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여기에 뮤 오리진 게임의 애플 앱스토어 수익이 매출에 반영되는 3분기부터 웹젠의 수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전민기적 게임은 중국과 대만 등에서 기대이상으로 흥행 장기화에 성공했다”며 “PC온라인게임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뮤의 지적재산권(IP)을 모바일게임으로 옮기는 전략이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웹젠은 뮤 오리진 게임의 흥행으로 구글과 애플 등에 지불해야 되는 수수료와 광고비 등이 증가해 올해 당기순이익은 작년보다 7.7% 줄어들 것”이라면서도 “수익이 안정화하는 내년 당기순이익이 올해보다 약 14%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웹젠은 ‘뮤 오리진’ 게임의 흥행을 이어갈 후속 모바일게임도 앞당겨 출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태영 대표는 15일 “올해 새로운 모바일게임을 내놓을 수 있도록 다수의 협력업체들과 협의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좋은 게임을 발굴해 퍼블리싱사업을 확대하면서 뮤 오리진 게임 못지않은 흥행작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