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분기에도 경영실적 개선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류할증료 하락으로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진 덕분에 항공여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화물부문도 탑재율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탑승률 확대전략으로 경영실적 계속 호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하이투자증권은 15일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경영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8712억 원, 영업이익 1899억 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7.7%나 급증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류할증료 하락 덕분에 항공수요가 늘고 탑승률에 초점을 맞춘 항공여객 사업전략 덕분에 대한항공의 1분기 실적이 좋았다”며 “2분기에도 유가하락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유가가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여행객 증가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대한항공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항공여객 수요를 흡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류할증료 인하로 항공권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항공여객 수요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인천공항을 통한 국제선 여행객은 123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다. 지난달 인천공항을 통한 여행객도 413만 명으로 19.2% 증가했다.

하 연구원은 특히 탑승률에 초점을 맞춘 대한항공의 항공여객 전략 변화가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항공여객사업부 실적이 2분기 실적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부터 소셜커머스에 국내선 항공권을 판매하기 시작했고 올해는 그 범위를 국제선까지 넓혀 항공여객사업 전략을 탑승률 중심으로 재편했다.

대한항공이 탑승률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취하면서 올해 1분기 탑승률이 76.1%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포인트 높아졌다. 탑승률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한 것은 2013년 1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정체돼 있던 국제선 여행객(인천공항기준) 증가율도 올해부터 빠르게 개선돼 지난달 16.6%를 기록했다.

류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대한항공의 실적 개선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류 연구원은 “최근 환승객이 증가하고 한국발 승객 증가가 가세해 미주노선의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유럽노선도 부진에서 벗어나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2분기 비수기에 접어든 화물부문도 최근 탑재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2분기부터 미주와 유럽 일부 노선에서 공동운항(코드쉐어)을 시작해 미주 와 유럽노선의 여행객이 늘어날 것”이라며 “유류관련 손실도 2분기부터 줄어들어 3분기 해소될 것”이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