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바람 빠지듯 줄어들고 있지만 제동을 걸지 못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신규수주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박 사장은 오랫동안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부진과 싸움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중흠 시름, 삼성엔지니어링 경영실적 바닥은 어디일까  
▲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삼성엔지니어링은 27일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1조7728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조2163억 원보다 20%가 줄어든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 매출은 2013년 어닝쇼크 이후 계속 하향세다. 1분기 매출은 2011년 1분기 수준으로 돌아갔다.

1분기 매출은 2011년 1월 매출 1조8205억 원 이후 5년 만에 2조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영업이익 잠정치는 2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6억 원보다 29.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1억 원보다 51.8%나 줄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6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있지만 매출 감소세가 심상치 않아 위기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3년 1조28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뒤 사태수습에 매달리는 바람에 제대로 수주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해외수주는 2012년 13조564억 원에서 2013년 6조2878억 원, 지난해 6조3766억 원으로 떨어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앞날도 어둡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화공플랜트가 매출의 60%를 차지하는데 저유가로 화공플랜트 발주가 줄어드는 등 수주환경이 악화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현재 수주잔고는 12조8천억 원으로 2009년 이후 최저치다. 2011년만 해도 수준잔고가 20조4천억 원이나 됐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1분기 실적에 대해 “외형 성장보다 내실경영에 집중한 1분기였다”며 "보수적 선별수주 전략에 따른 수주감소로 매출은 감소했지만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철저한 손익점검과 스케줄관리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