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보험사 순이익이 2017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18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회사 순이익은 7조2742억 원으로 2017년보다 7.4%(58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 작년 순이익 7조2742억으로 전년보다 7.4% 감소

▲ 금융감독원 로고.


전체 보험회사 순이익은 줄었지만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4조369억 원으로 2017년보다 3.1%(1219억 원)늘었다.

생명보험사 보험영업 손실은 확대됐으나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처분 이익 등 투자이익이 증가한 것이 순이익이 늘어난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손해보험사의 순이익은 3조2373억 원으로 2017년보다 17.8%(7019억 원) 감소했다.

투자이익은 5566억 원 증가했지만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크게 높아져 순이익이 1조3867억 원 감소했다.

손해율은 가입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 가운데 보험사고 발생으로 지급한 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율로 낮을수록 보험사의 수익성이 높아진다. 

보험사가 지난해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은 보험료인 수입보험료도 줄었다.

지난해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201조7835억 원으로 2017년보다 0.3%(5251억 원) 감소했다.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110조7435억 원으로 2017년보다 2.8%(3조2300억 원) 줄었다. 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는 8420억 원 소폭 증가했으나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가 5조2422억 원 급감했다.

저축성 수입보험료의 감소는 2022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에 대비해 보험사들이 저축성보험의 규모를 축소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새 국제회계기준과 신지급여력제도는 저축성보험을 부채로 평가한다. 

손해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91조400억 원으로 2017년보다 3.1%(2조7049억 원) 증가했다.

자동차보험의 원수보험료는 1371억 원 줄었으나 장기보험이 1조4924억 원, 일반보험이 5649억 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사의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4%, 6.63%로 2017년보다 각각 0.09%포인트, 1.04%포인트 하락했다.

2018년 말 보험사의 자산은 1155조6172억 원으로 2017년 말보다 4.1%(45조5854억 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12조6838억 원으로 자본 확충과 이익잉여금 증가에 따라 2017년 말보다 5.6%(5조9776억 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시장이 포화됨에 따라 보험사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영업경쟁의 심화로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영업동향을 밀착 감시해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는 불건전한 영업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