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가 100년 넘게 이어져온 자동차 구동축의 구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현대위아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자동차의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핵심 부품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IDA)’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대위아, 자동차 구동축을 하나로 통합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

▲ 현대위아가 자동차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핵심 부품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을 개발했다. <현대위아>


이 부품은 엔진에서 나온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축인 ‘드라이브 샤프트’와 이를 바퀴에 연결하는 ‘휠 베어링’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두 제품을 하나로 통합한 구동축이 개발된 것은 전 세계 자동차부품기업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양산되는 모든 자동차는 변속기에서 나온 동력을 드라이브 샤프트를 이용해 바퀴에 붙어 있는 휠베어링까지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볼트와 너트와 만나는 것처럼 이어지는 구조인데 이 때문에 연결 부분에서 문제가 종종 발생했다.

현대위아의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은 드라이브 샤프트의 끝 부분이 휠 베어링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일체화해 연결 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하나의 부품으로 일원화면서 강성을 기존 제품보다 55%가량 강화했고 무게는 10% 이상 줄였다.

현대위아는 새로 개발한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을 자동차 양산에 적용하면 자동차의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내다본다.

현대위아는 “바퀴로 동력을 이어주는 부분에 달린 베어링의 직경을 기존보다 40% 이상 키웠다”며 “더 큰 베어링을 활용해 강성을 확보했고 이 부분에서 생기는 소음과 진동은 완전히 제거됐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2012년 개발을 시작한 이후 총 6번의 시제작과 2천 회 이상의 사전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제품 최적화와 품질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제작 과정에서 해외 2건, 국내 15건 등 모두 17건의 특허를 출원해 경쟁기업과 경쟁에서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다.

현대위아는 기능통합형 드라이브 액슬을 현대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최초로 적용하기로 했다. 이후 적용 차종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위아는 “모든 임직원의 노력으로 전 세계 어떤 자동차 부품사도 100년이 넘도록 바꾸지 못한 제품을 완전히 바꾸는데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연구개발로 현대위아가 글로벌 톱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