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분기 해상운임 상승,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24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840억 원, 영업이익 594억 원, 순이익 439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2분기 영업이익 594억으로 21% 줄어, 매출은 제자리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분기 해상운임 상승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지속으로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21.4% 각각 줄었다. 순이익은 17.4% 늘었다.

회사 측은 “홍해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해상운임 상승,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 지속으로 실적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산업자재 부문은 매출 6천억 원, 영업이익 391억 원을 거뒀다. 

공급망 회복에 따른 신차 판매 증가세를 바탕으로 에어백 사업, 자회사 코오롱글로텍의 카시트 사업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고 타이어코드의 판가 인상이 수익성에 기여했다.

다만 아라미드 사업은 광케이블 수요 회복 지연과 판가 약세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화학 부문은 매출 2643억 원, 영업이익 191억 원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화학 부문은 고순도 석유수지(PMR) 증설 완료와 함께 전방 산업 수요 증가로 선방했으며 페놀수지 역시 조선 경기 호황으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필름·전자재료 부문은 2분기 매출 554억 원, 영업손실 80억 원을 냈다.

필름사업의 중단영업손익이 반영돼 매출과 영업손실이 줄어들었다. 앞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8일 이사회에서 한앤컴퍼니와 필름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결의했다.

패션 부문은 매출 3266억 원, 영업이익 161억 원을 기록했다.

다변화된 트렌드와 변동성 높은 대외 환경에도 탄탄한 포트폴리오 구성과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견조한 매출을 이어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는 중국 내수 부양 정책 등 글로벌 수요 회복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아라미드 펄프 증설 라인 완공, 화학 부문의 안정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