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과 보험사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를 위해 최대 5조 원 규모 금융지원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5대 시중은행과 5대 보험사가 부동산 PF시장 자금순환 촉진을 위한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은행·보험사 5조 규모 신디케이트론 조성, 금융위 부위원장 김소영 "부동산 PF 정상화 마중물"

▲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보험업권 PF 신디케이트론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협약식에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생명보험협회 회장, 손해보험협회 회장이 참석했다. KB·신한·하나·우리·NH 등 5대 은행장과 한화생명·삼성생명·메리츠화재·삼성화재·DB손해보험 등 보험사 대표 등 협약 참여 금융사 대표들도 참석했다.

금융사들은 우선 공동 신디케이트론을 1조 원 규모로 조성한다. 신디케이트론은 은행 등 금융사로 구성된 차관단이 공통의 조건으로 일정 금액을 차입자에 융자해 주는 중장기 대출을 말한다.

대출 현황과 시장 상황 등을 살펴 필요하면 신디케이트론 규모를 최대 5조 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신디케이트론 대출은 일정 수준의 사업성을 확보한 부동산 PF 사업장 가운데 소송 등 법률 리스크가 없고 대주단 사이 분쟁이 없는 사업장이 대상이 된다. 

대출 운영은 차주 유형과 자금 용도에 따라 △경·공매 낙찰을 통한 경락자금대출 △소유권·인허가권을 양수를 통한 자율매각 사업장 인수자금 대출 △NPL(부실채권) 투자기관 대출 △일시적 유동성 애로 사업장 대출 등 4가지 유형으로 진행한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이번 신디케이트론은 부동산 PF 연착륙을 위해 민간재원만으로 조성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며 “이번 신디케이트론이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자금을 집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