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10건 중 6건은 이전 최고가격과 비교해 80% 이상 가격을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부동산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는 1만4810건 가운데 최고점과 비교해 80% 이상 가격 수준에서 거래된 건수는 8939건으로 전체 거래 중 60.4%의 비중을 보였다.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60%는 전고점의 80% 회복, 단지별 수요 쏠림

▲ 서울 아파트, 전고점 대비 80%이상 매매거래 비중. <직방>


구체적으로 보면 이전 최고가 이상으로 거래된 비중은 9.3%, 90% 이상 80% 미만 거래 비중은 9.3%, 80% 이상 90% 미만 가격 수준 비중은 36.6% 등이다.

70% 이상 80% 미만 가격 규모 거래는 32.1%를 차지했고 60% 이상 70% 미만 거래는 6.2%, 50% 이상 60% 미만은 1.2%, 50% 미만은 0.2%로 집계됐다. 

서울 지자체별로 전고점 거래가격과 비교해 거래가격이 80% 이상 회복된 매매거래 비중을 보면 서초구(90.2%), 용산구(86.1%), 강남구(84.9%), 종로구(82.2%), 마포구(79.8%), 성동구(75%), 중구(73.2%), 양천구(72.9%), 영등포구(72.9%), 송파구(71.8%), 동작구(70.5%), 광진구(70.4%) 순서로 집계됐다. 

종로구와 용산구는 매매거래 가운데 이전 가격 이상의 거래비중이 2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노원구(22.1%). 도봉구(26.2%), 강북구(30.2%), 성북구(42.6%), 관악구(43.0%), 금천구(48.7%), 구로구(49.7%)는 전고점 대비 거래가격이 80% 이상 회복한 거래 비중이 낮았다.

2024년 저리대출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회복하며 서울 아파트값이 일부 전고점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최근 연일 상승하고 있는 전셋값도 실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지역별로 거래가격의 회복은 다른 양상이다. 일부 단지에서 최고가 경신 등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아직 절대적 거래량이 적고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고점 대비 낮은 가격에 거래되며 단지별로 수요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2022년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현재 남은 매도자는 하방 압력에 경직성이 강해 시장 급락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또한 서울 아파트는 공급 축소 전망에 따라 희소가치가 높은 단지에 수요가 쏠리고 있다. 

직방은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 비수도권 미분양 증가, 경기불안 등 주택 수요 유입을 제한하는 요소가 있어 서울 아파트시장은 강보합 흐름이 유지되며 입지별 수요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이다”고 바라봤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