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의 전용면적 84㎡ 아파트 평균 가격이 10억4천만 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두 배 넘게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서울과 세종, 경기의 지난해 말 전용면적 84㎡ 기준 아파트 평균 가격은 각각 10억4천만 원, 5억2천만 원, 5억1천만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전용 84㎡ 평균 10억4천만 원,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비싸

▲ 서울의 전용면적 84㎡ 아파트 평균 가격이 10억4천만 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보다 두 배 넘게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 지역 아파트. <연합뉴스>


전국의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평균가격은 4억8천만 원이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가격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직방이 불평등 정도를 정량화하는 지니계수를 주택 시장에 도입해 전국 아파트 가격 격차 동향을 분석한 결과 아파트 지니계수는 8월말 말 0.441포인트를 기록했다.

아파트 지니계수는 0부터 1까지로, 1에 가까울수록 아파트 간 상대적인 가격 격차(불평등도)가 크다는 의미다.

아파트 지니계수는 2020년 10월 0.462포인트를 기록한 후 작년 12월 0.426포인트까지 꾸준히 하락했다. 다만 올해 들어 아파트 가격 반등과 함께 상승하고 있다. 즉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다시 커지고 있다고 해석된다. 

전국 아파트 가격 격차가 벌어진 것은 지역별 아파트 가격 반등 속도가 다르게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격 격차가 다시 커지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시도별 아파트 평균 가격과 8월 말까지 가격 상승률을 비교해 보면 전국 평균(6.1%)보다 더 가격 상승률이 높은 곳은 세종(10.4%), 경기(8.3%), 서울(8.1%), 인천(6.3%)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경기, 세종 등 아파트 가격이 비싼 주요 지역들이 더 빠르게 상승하며 반등을 주도하고 있고 아파트 사이의 상대적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 초 조정대상지역 해제와 더불어 특례보금자리론 등 금융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부동산경기 침체기에 누적된 아파트 대기 수요가 수도권 아파트로 더 많이 몰린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