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항체치료제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대응 연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이 8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셀트리온 제2공장에서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맨 오른쪽)과 함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샘플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8일 인천광역시 연수구에 있는 셀트리온 제2공장을 방문한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진 회장은 “질병관리청,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립보건연구원 등과 함께 세포실험을 통해 살아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화능력을 측정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며 “영국과 미국에서도 같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우리나라는 진단분야 뿐만 아니라 치료제분야에서도 기술주권을 확보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변이나 변화가 생기면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효능보다 안전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품질을 관리하고 임상에서 조금이라도 이상현상이 보이면 즉각 보건당국에 보고해 향후 진행상황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이날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철저한 품질관리를 당부했다.

김 처장은 셀트리온의 코로나19 치료제 생산 계획과 임상 진행 현황을 듣고 난 뒤 “렉키로나주의 제조공정과 시설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품질이 우수한 의약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항체치료제가 나왔다는 것은 환자접근과 의료진의 선택권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임상3상에서 분명한 효과가 확인된다면 환자치료에 적절히 사용될 뿐 아니라 중환자 병상 확보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정원 셀트리온 제조부문장 수석부사장은 “이미 10만 명분의 원료의약품을 만들어놓은 상태이며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며 “1차적으로 의약품 출하를 위한 포장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부사장은 “현재 1공장에서만 렉키로나주를 생산하고 있는데 필요하다면 2공장에서도 생산하겠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5일 셀트리온이 신청한 렉키로나주에 관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임상3상 시험결과를 제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내줬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