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을 마무했다.

11일 윤석열 대통령은 5박7일 간 인도네시아·인도 순방을 마친 뒤 대통령 전용기 공군1호기를 타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윤석열 인도네시아·인도 5박7일 순방 일정 마치고 귀국, 개각할지 관심

윤석열 대통령이 9월11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리며 영접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에선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아세안과 한국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창 중국 총리와의 한중회담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다만 북한 위협과 관련해 러시아와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요구하면서도 중국과 관계 개선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실리 외교’에 중점에 두는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와 인도에서 경제협력 강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힘쓰는 등 새로운 수출시장 및 미래 먹거리 마련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인도네시아 정상회담을 통해 핵심 광물, 원전, 모빌리티, 할랄 식품, 병원 운영 등의 분야에서 모두 22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인도 뉴델리에서 10일(현지시각) 진행한 한국-인도 정상회담에선 방산·공급망·인프라 등 핵심분야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사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인도의 비관세장벽 강화 조치 완화 등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기후위기, 우크라이나 전쟁, 디지털 규범 등에 목소리를 내며  글로벌 리더로서 존재감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녹색기후기금(GCF) 3억 달러(약 4천억 원) 공여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 선도 △글로벌 녹색해운항로 구축 △우크라이나에 단기 3억 달러·중장기 20억 달러(모두 3조 원 규모) 지원 계획 △디지털 권리장전 및 인공지능(AI) 국제 거버넌스 마련 협력 등이다.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은 밀린 업무보고를 받는 등 이날 바로 일정을 시작한다. 12일에는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순방 성과와 의미를 국민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추선 연휴를 앞둔 만큼 정부 내수 진작 대책을 점검하는 등 민생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상목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은 10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조금 더 다양한 분야와 관련한 얘기를 듣고 기업인들도 만나고 현장을 찾아보는 행보들을 할 것 같다”며 “국민 생활과 기업, 민생에 조금 더 다가가서 해결책을 찾고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들을 배가해 나가는 행보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석 전 개각을 진행할지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여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12일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국방부 등 3~4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내각 개편을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국방 및 안보 라인 전면 교체 가능성도 떠오른다.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는 이명박 정부에서 한 차례 문체부 장관을 지낸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