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이종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3일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4만4천 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제주항공 목표주가 낮아져, 지방공항 확대는 단기적으로 부담

▲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12일 제주항공 주가는 3만2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탑승률과 단위당 운임의 축소 등을 반영해 올해 실적 예상치를 낮추며 이에 따라 적정주가도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의 여유 슬롯(시간당 항공기의 이착륙 횟수) 감소에 따라 무안과 대구 등 지방공항의 슬롯을 늘리고 있다.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지방공항 슬롯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전략적으로 필수적이지만 단기적으로 탑승률(L/F)과  단위당 운임(Yield)의 동반 하락을 피하기는 어렵다.

다만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됐기 때문에 상승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제주항공 주가는 시장 전반에 퍼져 있는 경쟁심화 우려로 과도하게 디스카운트 받고 있다”며 “상장 이후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적정가치)를 받고 있는데 올해 달러약세 압력이 지속된다는 점 등에서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제주항공이 연료비 부담을 완화하고 있는 데다 리스와 정비 계약방식 변경, 구매기 효과,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 등을 봐 올해 지배순이익을 크게 개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항공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074억 원, 영업이익 113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12.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