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양회가 액면분할로 목표주가가 대폭 낮아졌다.

영업이익은 2분기에도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쌍용양회 액면분할로 목표주가 하락, 출하량 줄고 판매단가도 내려

▲ 쌍용양회 동해공장.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쌍용양회 목표주가를 기존 3만9천 원에서 78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쌍용양회가 최근 5분의 1로 액면분할을 함에 따라 이에 맞춰 목표주가를 낮춘 것이다.

13일 쌍용양회 주가는 5190원에 장을 마쳤다.

쌍용양회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070억 원, 영업이익 64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40.5%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4% 줄어드는 것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출하량 감소와 판매단가 하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6월 중순부터 시멘트 가격이 인상되기 시작해 쌍용양회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쌍용양회를 포함한 시멘트기업들은 6월15일부터 레미콘기업에 톤당 7만5천 원으로 세금계산서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톤당 7만5천 원은 공식 시멘트 고시가격인데 지금까지 시멘트기업들은 이 가격보다 낮은 수준에 시멘트를 공급했다.

운송료 포함 여부에 따라 실제 판매단가는 달라지지만 가격 출혈이 극심했던 1분기와 비교하면 시멘트가격이 약 7~10% 인상된 효과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가격 인상 과정에서 시멘트기업과 레미콘기업의 힘겨루기가 생기겠지만 시차를 두고 점차 오른 가격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