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넥신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제넥신은 면역항암제 하이루킨이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데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제넥신 목표주가를 1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제넥신 주가는 20일 10만6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제넥신 주식 사도 좋다”, 미국에서 면역항암제 임상 승인 받아

▲ 성영철 제넥신 회장.


선 연구원은 “면역항암제 ‘하이루킨’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며 “제넥신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도 확보했다”고 바라봤다.

제넥신은 20일 하이루킨이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이루킨의 임상시험은 약 50~70명의 뇌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시험하는 1상과 소규모 2상으로 진행된다.

선 연구원은 “이번 임상시험은 항암 효과를 시험해 볼 수 있어 하이루킨의 가치가 결정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임상”이라며 “이번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앞으로 진행할 각종 병용투여와 관련된 임상시험 승인이 쉬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이루킨은 현재까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번 투여하면 6개월 넘게 T세포와 공격성 T세포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T세포는 가슴샘에서 분비돼 면역체계에서 기억능력을 담당하는 림프구다.

제넥신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2500억 원의 자금도 조달한다. 5월18일에 2천억 원 규모로 우선주 221만9749주, 전환사채 500억 원을 발행한다. 전환사채의 보통주 전환가격은 10만2680원으로 제넥신 주식의 20일 종가인 10만6900원보다 3.9% 낮다.

선 연구원은 “제넥신이 이번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확보할 자금을 임상시험 및 연구개발에 1900억 원 투자할 것”이라며 “나머지 600억 원은 제넥신의 자회사인 ‘NIT’의 지분 확보 등에 쓰일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