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가격 상승폭은 3주째 감소세를 보였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일 기준 9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21%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0.26%)와 비교해 0.05%포인트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 24주째 올라, 성동구·서초구 가격 상승률 0.4%대로 둔화

▲ 서울 아파트값이 24주 연속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3주째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8월30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8월 둘째 주에 0.32%를 기록하며 5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그러나 8월 셋째 주 0.28%로 하락한 뒤 8월 넷째 주 0.26%, 9월 첫째 주 0.21% 등으로 3주 연이어 상승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선호 지역·단지에서 국지적 상승거래가 지속적으로 포착되지만 대출 여건 관망, 단기 급등 단지와 관련한 피로감 등으로 상대적인 매물소진 속도가 느려지면서 상승폭은 지난주 대비 축소했다”라고 분석했다.

서울을 구역별로 나눠보면 강북 14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20% 상승했다.

성동구(0.43%)는 금호·행당동 선호단지 위주로 수요자의 관심이 쏠리며 강북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광진구(0.32%)는 광장·자양동 등 교육환경이 양호한 단지에서 가격상승이 관측됐으며 마포구(0.30%)는 대흥·염리동 대단지에서 아파트값이 올랐다.

용산구(0.26%)는 한강로·이촌동 위주로, 서대문구(0.19%)는 남가좌·홍제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가격이 뛰었다.

강남 11개 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비교해 0.22% 올랐다.

서초구(0.41%)는 반포·잠원동 단지, 송파구(0.31%)는 신천·잠실동 대단지에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강남구(0.30%)는 개포·압구정동 준신축·재건축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 상승이 확인됐다, 영등포구(0.20%)는 신길·영등포동 신축단지, 양천구(0.20%)는 목·신정동 아파트에서 가격이 올랐다.

9월 첫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견줘 0.14% 높아졌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비교해 0.10% 올랐다.

과천시(0.37%)는 중앙·별양동 주요 단지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수원 영통구(0.29%)에서는 망포·매탄동이 수요자의 이목을 끌었다.

하남시(0.29%)는 학암·망월동 대단지 아파트, 안양 동안구(0.26%)는 비산·호계동 중소형 규모 아파트에서 가격이 뛰었다.

다만 이천시(-0.09%)는 안흥동·부발읍 위주로, 용인 처인구(-0.02%)는 이동·포곡읍 위주로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3% 상승했다.

서구(0.26%)는 당하·원당·마전동 위주에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동구(0.18%)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송현·화수동에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관측됐다.

부평구(0.15%) 삼산·산곡동 역세권 대단지 아파트 가격도 올랐다. 남동구(0.13%) 구월·서창동 준신축, 중구(0.12%) 중산·운남동 단지에서도 아파트값이 높아졌다.

9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6%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수도권을 포함해 전북(0.03%), 울산(0.01%) 등에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전남(0.00%), 경북(0.00%)은 보합세를 보였으며 대구(-0.07%), 제주(-0.05%), 충남(-0.04%), 충북(-0.03%) 등은 하락했다.

공표 지역 178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100곳으로 10곳 줄었다. 보합 지역은 4개에서 8개로 증가했다. 하락 지역 또한 70곳으로 1주 전과 비교해 6곳 늘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