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지주는 31일 기후위기 대응과 자원 선순환, 수자원 보호 등 친환경 비즈니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ESG 경영 강화, 친환경 사업 늘리고 파트너사 ESG도 지원

▲ 롯데그룹이 ESG 경영 관련 활동을 다방면에서 펼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그룹>


롯데그룹은 2022년 각 계열사들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환경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탄소중립 로드맵 1.0’을 수립했다. 2023년에는 기존 로드맵을 업데이트해 ‘탄소중립 로드맵 2.0’도 만들었다.

2018년과 비교해 국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2030년까지 22%, 2040년까지 61% 감축하고 2050년까지는 모든 사업장에서 탄소중립을 단계적으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롯데그룹은 재생 에너지 확대·수소 에너지 개발·탄소 포집 기술 개발·무공해차 전환·에너지 효율 개선·친환경 원료 및 연료 전환 이라는 6대 저감 방안을 선정하고 그룹 친환경추진단을 통해 탄소 중립 이행을 평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2023년 5월 부산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 참가해 그룹의 탄소중립 활동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그룹사의 미래사업도 소개했다.

롯데물산은 연료전지(전기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치) 발전설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신재생에너지 생산과 활성화를 통해 6대 저감 방안을 실천하기 위한 목적에서 2023년 12월 한국전력공사와 연료전지 전력 매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연료전지 발전사업자 자격을 취득한 것은 국내 상업용 건물 중 롯데월드타워가 최초다.

롯데그룹은 다양성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파트너기업의 ESG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9년부터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파트너사 ESG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ESG 경영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ESG 경영 체계 도입이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이 최근 5년 동안 ESG 노하우를 전수한 파트너사는 총 253곳이다. 이 가운데 124개 기업이 동반성장위원회에서 ‘ESG 우수 중소기업 확인서’를 받았다.

글로벌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과 윤리 실천 등 ESG 경영 준수 여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ESG 우수 기업 확인서’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롯데그룹의 설명이다.

롯데 계열사와 파트너사의 협력 사례 3건은 동반성장위원회가 2023년 4월 발간한 ‘협력사(파트너사) ESG 지원사업 우수사례집’에 포함되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선진 지배구조 정착, 주주가치 제고, 준법·윤리경영 실천, 리스크 관리강화를 위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3월 상장 계열사 10곳에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선임사외이사 제도는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을 때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를 임명해 균형과 견제를 도모하는 제도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는 사외이사회를 단독으로 소집할 수 있으며 경영진에 현안보고 요구 및 의견을 제시하는 중재자 역할을 해 경영진을 견제하고 감독하는 역할을 맡는다.

롯데지주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케미칼 등 롯데그룹 10개 계열사는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규범준수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37301’ 인증도 취득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