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기업들과 한국, 말레이시아 정부 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탄소 포집·저장(CCS) 분야의 앞날을 고민한다.

삼성E&A는 10일 서울 중구 호텔신라에서 글로벌 CCS의 성공과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셰퍼드 CCS 서밋(Shepherd CCS Summit)’이 개최된다고 5일 밝혔다.
 
삼성E&A·석유공사 포함 한국-말레이시아 민관 기업 모여 CCS 분야 협력 논의

▲ 삼성E&A에 따르면 탄소 포집·저장(CCS) 분야의 앞날을 논의하는 ‘셰퍼드 CCS 서밋(Shepherd CCS Summit)’이 10일 서울 중구 호텔신라에서 열린다. <삼성E&A>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s·National Determined Contributions) 달성을 위한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인 CCS의 성공과 발전 방법을 논의하는 것이 이번 행사가 개최되는 이유다. 

CCS는 산업 과정에서 배출된 탄소를 모아서 안정적인 공간에 저장하는 기술을 뜻한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갖춘 대한민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발전시켜야 하는 사업으로 꼽힌다. 정부 또한 이러한 점을 인식해 2030년까지 CCS를 통해 48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행사에는 CCS 관련 글로벌 기업과 한국, 말레이시아의 정부 기관 등 모두 합쳐 60여 개 기관에서 약 200명이 참석한다.

기조연설은 삼성E&A, 한국석유공사를 포함해 말레이시아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 글로벌 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아스펜테크 등이 맡아 해외 CCS 시장의 현황과 전망, 실제 프로젝트 사례 등을 소개한다.

패널토론에서는 국내 산업계 탈탄소화 추진에서 CCS가 해야하는 역할과 과제, 기술 동향, 산업 트렌드를 서로 공유한 뒤 토론이 진행된다.

아울러 한국과 말레이시아 정부는 두 나라의 CCS 관련 정책을 발표하고 앞으로의 일정 및 전망도 공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CCS 선도 사업인 ‘셰퍼드 CCS 프로젝트’와 관련한 발표도 진행된다. 이 프로젝트는 삼성E&A, 삼성중공업, 롯데케미칼, SK어스온, SK에너지, 한화,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나스, 에어리퀴드코리아(Air Liquide Korea), 셸(Shell) 등 국내외 기업들이 함께 진행하고 있는 CCS 사업으로 한국에서 탄소를 포집한 뒤 이를 말레이시아로 옮겨 저장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현재 타당성조사 단계를 마무리하고 개념설계(Pre-FEED)를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 허브와 말레이시아 저장소 후보군도 잠정 확정됐다. 

삼성E&A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산화탄소의 국가간 이송을 위한 두 나라 정부의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셰퍼드 CCS 서밋 관계자는 “국가간 CCS 협력을 위해 글로벌 기업과 정부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행사로 건설적이고 실제적인 해답을 찾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진행하는 셰퍼드 CCS 프로젝트 또한 성공적 사업화를 통해 글로벌 CCS 프로젝트의 모범사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