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배터리소재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강화, 구자은 친환경 실현 ‘속도’

구자은 LS그룹 회장(가운데)이 올해 3월27일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 ‘토리컴 황산니켈공장 준공식’에서 명노현 LS 부회장(왼쪽)과 도석구 LSMNM 부회장(오른쪽)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S >

[비즈니스포스트] LS그룹이 배터리소재와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집단을 만들기 위해 친환경 비전 실현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LS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그룹의 주력인 전기전자 및 소재, 에너지 분야의 사업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사업을 발굴 육성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6월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함께 양극재 핵심 기술소재인 ‘전구체(선행물질)’ 사업을 위한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가칭)’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 대표적 사례다.

두 회사는 전북 새만금산업단지를 거점으로 2차전지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올해 안으로 착공해 2025~2026년 양산에 들어가고 2029년에는 12만 톤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전체 사업규모는 1조 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LS그룹은 LSMN,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 등을 통해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밸류체인을 확고하게 구축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LS그룹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분야 등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구상을 갖고 있다.

LS전선은 해외에서 대규모 해저케이블 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LS전선은 올해 3월 대만 서부 해상 풍력발전단지에 1100억 원 규모의 해저케이블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LS전선은 대만 1차 해상풍력단지 건설사업의 8개 프로젝트에 대한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냈으며 현재까지 전체 계약금액은 약 9천억 원에 이른다. 

뿐만 아니라 LS전선이 2022년 기준 북미와 유럽, 아시아에서 따낸 해저 케이블 대규모 수주는 약 1조2천억 원에 이른다. 

LS전선은 수주가 확대됨에 따라 동해시에 높이 172m의 초고층 생산타워(수직연속압출시스템) 등을 포함해 연면적 3만4,816㎡ 규모의 해저4동 공장을 추가로 준공하기도 했다. 이번 신규 공장 완공으로 해저 케이블 생산능력은 1.5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중국에 이어 멕시코에 2번째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S이모빌티솔루션은 올해까지 두랑고에 연면적 3만 5천㎡ 규모의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2024년부터 EV릴레이(Relay), BDU(Battery Disconnect Unit) 등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지난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황산니켈은 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모회사인 LS MnM이 동제련 공정에서 생산한 조황산니켈(니켈 함량 18% 이상)을 공급하면 출자사인 토리컴이 불순물 정제와 결정화를 거쳐 이차전지용 황산니켈(니켈 함량 22.3%)을 생산한다. 

토리컴은 금, 은, 백금, 팔라듐 등 유가금속을 리사이클링해 지난해 약 3200억의 매출을 거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시광산 기업이다

LS MnM은 황산니켈을 시작으로,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수산화 리튬 등으로 제품 영역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LS의 이와 같은 행보는 구자은 회장이 올해 신년하례 행사에서 선포한 ‘비전 2030’ 성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

구 회장은 미래 청사진인 ‘비전 2030’의 핵심내용으로 ‘탄소배출이 없는 전력(CFE)과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LS가 발전하기 위한 큰 축으로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또한 구 회장은 새로운 비전을 통해 “현재 25조 원인 자산규모에서 2030년 2배 성장한 자산 50 조 원의 글로벌 선도그룹으로 거듭나자”며 “앞으로 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8년 간 전체 20조 원을 과감하게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