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약세를 보였다. 

현지시각으로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5.59포인트(0.77%) 내린 3만2799.92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미국 부채한도 협상 차질 영향에 하락, 에너지업종 나홀로 강세

▲ 현지시각으로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0.34포인트(0.73%) 내린 4115.24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76.09포인트(0.61%) 하락한 1만2484.16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 윌러 연준 이사의 매파적인 발언, 예상치를 넘어선 영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한 유로존 인플레이션 우려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며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부채한도를 둘러싼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현지시각으로 24일 부채한도 협상을 재개했지만 협상 타결에는 미치지 못했다. 공화당에서는 예산지출 삭감 이후 협상에 나서자는 입장, 백악관에서는 부채한도를 올린 뒤 지출 문제를 논의하자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좀처럼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모습이다.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만약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상당한 금융시장 충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며 “2011년 미국 국채가 실제로 강등됐고, 주식시장은 거의 20% 하락 충격을 받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내에서도 금리 경로에 대한 뚜렷한 의견차가 나타났다. 

참석자들은 현재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에 모두 동의했다. 하지만 몇몇 참석자들은 추가정책 강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고, 일부 참석자들은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타당하다고 언급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6월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연준 위원들 사이에서도 의견 분열이 발생하고 있는 모습이다”며 “6월 이후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시장에서 이를 ‘금리인하의 신호’ 또는 ‘추가 인상 배제’로 해석하는 것을 경계해야한다”고 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0.5%) 업종이 홀로 강세를 보였으며 경기소비재(-0.2%), 통신(-0.6%) 업종은 상대적으로 작게 하락했다. 반면 부동산(-2.2%), 금융(-1.3%), 산업재(-1.3%) 업종 하락폭이 가장 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