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브가 중국 음악시장에 한층 더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1%에 불과한 중국 매출 비중을 높이기 위해 신인 그룹에 중국인 멤버가 포함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24일 하이브에 따르면 최근 중국 텐센트뮤직과 음원 유통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텐센트뮤직은 중국 최대 IT기업인 텐센트 산하 계열사로 음원 플랫폼인 큐큐뮤직, 쿠거우뮤직, 쿠워뮤직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브는 이미 중국 내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원을 유통해 왔고 이번 계약은 음원 유통 관련 협력을 공식화한 것에 불과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그동안 중국에서 하이브의 음원은 전 세계 발매 시기보다 늦게 공개돼 왔다. 이번에 정식 계약을 맺은 만큼 중국에서도 글로벌 발매 시기에 맞춰 음원 유통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하이브와 텐센트뮤직과의 계약을 두고 하이브의 중국 진출 본격화로 바라보기도 한다.
하이브는 북미와 일본에 치우쳐 있는 해외매출에서 중국 비중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BTS)의 노래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 처음 진입한 2017년 하이브 매출에서 해외비중은 28%에 불과했다. 당시 하이브의 연간 매출은 924억 원이다. 2022년 하이브의 연결매출은 1조7761억 원으로, 해외매출 비중은 66.5%까지 증가했다.
하이브가 지난해 해외에서 거둔 매출 1조1818억 원 가운데 북미와 일본에서 나온 매출이 89.5%에 이른다. 중국에서 거둔 매출은 1%에 불과하다.
하이브는 올해 초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대한 SM엔터테인먼트와 시너지를 기대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는 2월22일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에 오른 뒤 “하이브는 미국, 남미, 인도 등 해외 K팝 시장을 이끌어간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겠다”며 “그동안 SM엔터테인먼트가 쌓아온 중국과 일본, 동남아에서의 경험은 하이브 아티스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실패한 만큼 텐센트뮤직과 음원 유통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함으로써 중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입장에서 중국은 단지 매출 1%를 차지하는 작은 시장이 아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곳이다.
중국은 미국, 일본과 함께 해외 K팝 시장 ‘빅 3’ 중 하나로 꼽힌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으로의 K팝 음반 수출액은 1898만1천 달러(약 252억 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5.7% 증가했다.
하이브 소속 가수 세븐틴이 올해 4월24일 발매한 미니앨범 10집 ‘FML’은 첫 날 399만 장 이상 팔린 데 이어 초동(처음 일주일) 판매량은 455만214장으로 집계됐다. 모두 BTS가 갖고 있던 기존 K팝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같은 세븐틴의 신기록은 중국 소비자들이 만들어 낸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 팬들이 세븐틴의 이번 앨범을 200만 장 넘게 공동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도 K팝이 전체적으로 위기에 빠졌다고 우려하면서도 중국에서 성장 가능성은 높게 평가했다.
방 의장은 올해 3월 열린 관훈포럼에서 “K팝 지표 중에 올라가고 있는 것은 중국에서 한한령에도 소비자의 힘으로 새로운 루트를 뚫어서 소비를 늘려가고 있다는 것과 인당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두 가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하이브가 새로 선보일 아이돌 그룹에 중국인 멤버가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방 의장은 그동안 중국인 멤버를 발탁하는 것에 상당히 인색했다. 하이브 소속 아이돌 그룹 가운데 중국인 멤버가 포함된 곳은 세븐틴이 유일하다. 세븐틴은 2015년 데뷔한 13인조 보이그룹으로 2명의 중국인이 멤버로 있다.
이 외에는 2022년 데뷔한 엔팀(&TEAM)에 대만 국적인이 한 명 있을 뿐 나머지 아이돌 그룹은 모두 한국이나 일본, 미국, 베트남, 호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5월30일 데뷔하는 6인조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는 전원 한국인으로 구성됐다.
아이돌 그룹마다 중국인 멤버를 넣는 SM엔터테인먼트나 아예 중국 현지인으로 구성된 아이돌을 기획한 JYP엔터테인먼트와는 다른 행보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서는 새로운 보이그룹이 올해 하반기 데뷔한다.
하이브에 따르면 새로운 보이그룹은 국내와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멤버들로 구성됐다. 다만 새 그룹 멤버들의 국적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임민규 기자
1%에 불과한 중국 매출 비중을 높이기 위해 신인 그룹에 중국인 멤버가 포함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 하이브가 중국 텐센트뮤직과 음원 유통 계약을 체결해 중국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이 앞으로 선보일 아이돌 그룹에 중국인이 포함될 가능성도 나온다.
24일 하이브에 따르면 최근 중국 텐센트뮤직과 음원 유통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텐센트뮤직은 중국 최대 IT기업인 텐센트 산하 계열사로 음원 플랫폼인 큐큐뮤직, 쿠거우뮤직, 쿠워뮤직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이브는 이미 중국 내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원을 유통해 왔고 이번 계약은 음원 유통 관련 협력을 공식화한 것에 불과하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그동안 중국에서 하이브의 음원은 전 세계 발매 시기보다 늦게 공개돼 왔다. 이번에 정식 계약을 맺은 만큼 중국에서도 글로벌 발매 시기에 맞춰 음원 유통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는 하이브와 텐센트뮤직과의 계약을 두고 하이브의 중국 진출 본격화로 바라보기도 한다.
하이브는 북미와 일본에 치우쳐 있는 해외매출에서 중국 비중을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BTS)의 노래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 처음 진입한 2017년 하이브 매출에서 해외비중은 28%에 불과했다. 당시 하이브의 연간 매출은 924억 원이다. 2022년 하이브의 연결매출은 1조7761억 원으로, 해외매출 비중은 66.5%까지 증가했다.
하이브가 지난해 해외에서 거둔 매출 1조1818억 원 가운데 북미와 일본에서 나온 매출이 89.5%에 이른다. 중국에서 거둔 매출은 1%에 불과하다.
하이브는 올해 초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대한 SM엔터테인먼트와 시너지를 기대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는 2월22일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에 오른 뒤 “하이브는 미국, 남미, 인도 등 해외 K팝 시장을 이끌어간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겠다”며 “그동안 SM엔터테인먼트가 쌓아온 중국과 일본, 동남아에서의 경험은 하이브 아티스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실패한 만큼 텐센트뮤직과 음원 유통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함으로써 중국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 입장에서 중국은 단지 매출 1%를 차지하는 작은 시장이 아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곳이다.
중국은 미국, 일본과 함께 해외 K팝 시장 ‘빅 3’ 중 하나로 꼽힌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중국으로의 K팝 음반 수출액은 1898만1천 달러(약 252억 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5.7% 증가했다.
하이브 소속 가수 세븐틴이 올해 4월24일 발매한 미니앨범 10집 ‘FML’은 첫 날 399만 장 이상 팔린 데 이어 초동(처음 일주일) 판매량은 455만214장으로 집계됐다. 모두 BTS가 갖고 있던 기존 K팝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이같은 세븐틴의 신기록은 중국 소비자들이 만들어 낸 것으로 여겨진다. 중국 팬들이 세븐틴의 이번 앨범을 200만 장 넘게 공동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도 K팝이 전체적으로 위기에 빠졌다고 우려하면서도 중국에서 성장 가능성은 높게 평가했다.
방 의장은 올해 3월 열린 관훈포럼에서 “K팝 지표 중에 올라가고 있는 것은 중국에서 한한령에도 소비자의 힘으로 새로운 루트를 뚫어서 소비를 늘려가고 있다는 것과 인당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 두 가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하이브가 새로 선보일 아이돌 그룹에 중국인 멤버가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방 의장은 그동안 중국인 멤버를 발탁하는 것에 상당히 인색했다. 하이브 소속 아이돌 그룹 가운데 중국인 멤버가 포함된 곳은 세븐틴이 유일하다. 세븐틴은 2015년 데뷔한 13인조 보이그룹으로 2명의 중국인이 멤버로 있다.
이 외에는 2022년 데뷔한 엔팀(&TEAM)에 대만 국적인이 한 명 있을 뿐 나머지 아이돌 그룹은 모두 한국이나 일본, 미국, 베트남, 호주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5월30일 데뷔하는 6인조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는 전원 한국인으로 구성됐다.
아이돌 그룹마다 중국인 멤버를 넣는 SM엔터테인먼트나 아예 중국 현지인으로 구성된 아이돌을 기획한 JYP엔터테인먼트와는 다른 행보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에서는 새로운 보이그룹이 올해 하반기 데뷔한다.
하이브에 따르면 새로운 보이그룹은 국내와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멤버들로 구성됐다. 다만 새 그룹 멤버들의 국적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