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바이든과 공화당 지도부 사이 부채한도 협상 관련 세 번째 회동을 앞두고 엇갈린 채로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내렸고 S&P와 나스닥지수는 소폭 올랐다. 

현지시각으로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05포인트(0.42%) 내린 3만3286.58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 엇갈려, 부채한도 협상 재개 앞두고 혼조세 마감

▲ 현지시각으로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05포인트(0.42%) 내린 3만3286.5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0.65포인트(0.02%) 높은 4192.63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62.88포인트(0.50%) 상승한 1만2720.78에 거래를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부채한도 협상 세 번째 회동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엇갈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 혼조세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주목하고 있다. 

현지시각으로 22일 부채한도와 관련해 세 번째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케빈 매카시 의장은 “나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믿는다”며 “이번 주 내 협상이 이뤄져야 법안을 통과해 상원으로 보내는 게 가능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지영 연구원은 “현재 뉴스플로우의 중심에 있는 부채한도 관련 이슈는 ‘협상기대 강화→협상기대 약화→협상기대 재강화’를 반복하면서 불확실성을 증시에 불어넣고 있다”며 “재정지출 문제, 부채한도 연장 시점 등이 쟁점이 되면서 이날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매카시 하원 의장 간의 3차 협상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봤다. 

연준 의원들이 통화정책을 두고 엇갈린 의견을 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인플레이션에 충분히 하향 압력을 가하고 우리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정책금리를 인상해야만 한다고 본다”며 올해 두 번의 추가 인상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비둘기파 인사로 분류되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정책은 시차를 두고 작용한다”며 “큰 변화가 없다면 지금 당장은 나는 그저 두고 보자고 하는 게 편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연구원은 “그 동안 증시에서 6월 금리인상 중단이라는 전망을 주가에 반영해왔던 만큼 그 전망이 훼손되면 주가는 일정부분 되돌림 조정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6월 FOMC까지 주요 경제지표, 물가 지표 등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6월 금리인상설에 대한 불안감은 과도하게 가질 필요는 없다”고 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통신(1.2%), 부동산(0.7%), 금융(0.2%)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필수소비재(-1.5%), 소재(-0.5%), 에너지(-0.4%) 업종은 약세를 기록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