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차익결제거래(CFD)를 둘러싼 위험이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신용융자가 늘었거나 CFD 채널을 통한 매매가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 위험회피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유안타증권 "CFD 위험 남아, 대형주·랠리소외주로 포트폴리오 옮길 필요"

▲ 15일 신용융자가 늘었거나 CFD 채널을 통한 매매가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 위험회피 대응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15일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용융자가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신용잔고가 커진 종목, CFD 채널을 통한 매매증가가 의심되는 종목군에 대해 위험 회피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코스피 대형주, 연초 랠리에서 소외됐던 종목, 주가 부담이 없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고 연구원은 이어 “CFD 성격의 수급에 대해서는 파악이 어렵더라도, 보유한 포트폴리오 연초 랠리가 집중됐던 종목 가운데 신용거래체결 유인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검증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유인을 통해 주가가 올랐을수록 현재 동력을 잃고 있는 신용융자 거래에 대한 노출(익스포져)는 더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4월24일 8개 종목의 ‘무더기 하한가 사태’ 이후로도 CFD 관련 위험이 남아있다고 봤다. 

그는 “CFD 리스크가 4월24일 하한가 사태로 일단락 됐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들이 확인됐다”며 “사태 이후 레버리지 투자 성격이 짙은 외국인투자자, 금융투자의 순매수는 CFD 채널 수급으로 의심된다”고 봤다. 

증시가 변동성이 커졌을 때 높은 신용융자 잔고와 미수금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됐다. 

고 연구원은 “CFD 포트폴리오 종목 매도 수준이 낮았다면 매수 미결제 약정 관련 물량이 미청산 가능성에 대해 유추해볼 수 있다”며 “증시가 변동성 구간으로 접어들었을 때 부담으로 작용하며 수익률 하락의 충격이 더 클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이어 “현재 변동성 증가 구간에서 CFD 매도 충격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일반적인 공매도와 달리 CFD 거래는 매도 불가 종목으로 지정되지 않는 한 전 종목에 대해 가능하기 때문에 2.5배 수준의 레버리지 매도는 저유동 종목이나 중소형주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