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웅제약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메디톡스와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를 둘러싼 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연구개발 성과 등 기업가치 상향에 필요한 근거(모멘텀)가 부족한 것으로 진단됐다.
 
미래에셋증권 “대웅제약 목표주가 하향, 균주 소송 속 상승 모멘템 부족”

▲ 미래에셋증권은 26일 대웅제약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6일 대웅제약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천 원에서 16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5일 대웅제약 주가는 10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메디톡스와 소송 리스크는 가치평가 할인 요소”라며 “경기 침체 우려 불확실성 속 세계적으로 제약사 투자 매력이 부각되고 있으나 대웅제약은 유한양행(연구개발), 한미약품(위탁생산) 등 경쟁 상위 제약사와 비교해 모멘텀이 부재한다”고 바라봤다.

대웅제약은 현재 국내에서 메디톡스와 보툴리눔톡신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법원은 앞서 2월 1심에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주고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에 배상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다만 소송 결과가 단기적으로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나보타 매출은 작년보다 16% 증가해 351억 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김 연구원은 “나보타는 소송과 상관없이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대상으로 견조한 수출을 달성했다”며 “에볼루스 매출과 신규 지역 출시를 기반으로 지속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당뇨 치료제 ‘엔블로’ 등 신약을 중심으로 하는 전문의약품사업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대웅제약은 모멘텀이 부재하지만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적정 기업가치 대비 50% 수준의 괴리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조2675억 원, 영업이익 124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8% 증가하는 것이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