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토교통부가 건설공기업 사업에 건설사업관리를 도입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수자원공사 등 4개 산하기관이 추진하는 건설사업의 모든 과정에 건설사업관리를 시범적으로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국토부 건설공기업 대상 건설사업관리 도입, LH 포함 4곳 시범사업 추진

▲ 국토부가 비용절감 등을 위해 산하 건설공기업의 건설사업 현장에 건설사업관리(PM)을 시범적으로 도입한다. 사진은 토지주택공사에서 추진하는 광명시흥 지식산업센터 조감도. <국토교통부> 


건설사업관리는 건설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계획단계부터 시공 이후까지 사업 전반을 관리할 수 있도록 발주자를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건설사업관리는 시공단계에 편중돼 운영되고 있어 감리 위주의 보조적 역할에 그치고 있다.

이에 국토부는 이번 시범사업에서 건설사업관리를 시공 이전 단계부터 도입·운영해 발주청이 민간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활용해  가치향상과 비용절감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철도역사, 지식산업센터, 용수공급시설 등 다양한 공공 건설사업에 대해 사업을 총괄관리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업관리 기업들의 사업 역량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시범사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국가철도공단의 일산선 5개 역사 리모델링(사업비 450억 원), 토지주택공사 광명시흥 지식산업센터(사업비 1407억 원), 한국수자원공사 송산그린시티 용수공급시설 2단계(사업비 760억 원), 한국도로공사 양지 나들목 건설공사(사업비 301억 원) 등이다. 

이상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사업경험이 많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발주청일수록 건설사업관리를 도입·운영하면 효과가 크다”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건설사업관리가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고 발주청에서 참고할 수 있는 지침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