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 목표주가가 내렸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1조1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대규모 인수합병 추진과 계열사 지원에 따라 재무부담이 높아진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이투자 “롯데케미칼 목표주가 하향, 재무부담에 유상증자 불가피”

▲ 21일 하이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의 유상증자를 재정부담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보고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29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29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8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16만7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유상증자는 신규사업 확대 및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측면보다는 본업에서의 이익창출력 악화와 대규모 인수합병 및 계열사 자금지원 등으로 재정부담이 높아짐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으로 보는 것이 더욱 타당하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18일 타법인(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취득을 위한 자금 6050억 원과 운영자금 5천억 원 마련을 위해서 1조105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선제적 자금확보로 미래성장사업에 투자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지만 전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의 유상증자와 관련해 미래 투자보다 재정부담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업황 악화 영향에 2분기와 3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거뒀다.

또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해 모두 2조7천억 원의 자금이 필요하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위축과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영업여건이 악화한 롯데건설에 모두 9천억 원(롯데정밀화학 포함) 자금지원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전 연구원은 “이런 이유로 결국 롯데케미칼 유상증자는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보다는 여러 대내외적 요인으로 재정부담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 셈”이라며 “다만 이번 유상증자 발표로 시장에서 우려하던 자금조달 불확실성이 일단락됐고 2023년 상반기를 바닥으로 시황도 점진적으로 회복이 예상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연결기준 매출 22조5690억 원, 영업손실 48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4.6% 늘어나는 것이지만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