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뉴욕증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진전 소식에 환호하며 급등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강세,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진전에 힘받아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8.30포인트(0.97%) 더해진 3만5294.19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6.08포인트(1.23%) 상승한 4631.6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4.74포인트(1.84%) 오른 1만4619.64에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는 0.9% 상승 출발한 뒤 장 중반 차익실현 압력 및 러시아의 행동을 지켜보겠다는 서방국가들의 신중한 태도 등으로 상승폭이 줄었다"며 "그러나 성장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장중 고점 부근에서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29일(현지시각) 터키 이스탄불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5차 평화협상이 진행됐다.

해당 협상에서 러시아는 키이우 주변의 군사작전을 축소하는 것과 정상회담 일정을 앞당기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평화협상 종료 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일 것"이라며 "이는 즉각 실시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29일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연착륙 가능성은 낮은 편이고 경기 침체는 결국에는 피하기 힘들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와함께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향후 지속적인 25베이스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호하지만 고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50베이스포인트 인상 가능성에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에너지(-0.4%)를 제외하고 전부 상승했다. 그 가운데 부동산(2.8%), IT(2.1%), 경기소비재(1.5%)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가 2%대 약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했고 금융 업종(0.2%)은 장기물 금리 하락 영향으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종목별로 애플(1.9%), 메타(2.8%), 어도비(3.6%) 등 기술주 및 나이키(3.2%), 로우스(2.7%) 등 소비재 종목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아메리칸에어라인(5.0%), 에어비앤비(4.7%), 부킹(4.2%) 등 여행주들도 급등했다.

장외시장에서는 장 마감 후 깜짝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테크놀러지(4%)와 EPS(주당순이익) 서프라이즈와 1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한 룰루레몬(7.7%) 주가가 뛰었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