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급락했다. 

1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5.8%(6.32달러) 내린 배럴당 103.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5%대 하락, 러시아 우크라이나 협상 기대와 중국 셧다운 영향

▲ 14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회담 재개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선전시 봉쇄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5.12%(5.77달러) 하락한 배럴당 106.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협상 기대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국제유가는 장중 한 때 100달러를 하회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우크라이나 우려 완화 기대와 중국의 경제봉쇄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이 종합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평화회담을 계속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우크라이나는 휴전과 즉각적 군대 철수, 안보 보장을 요구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여전히 돈바스 지역의 독립 승인 등을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하지만 러시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나토(NATO) 가입과 관련한 입장차이는 최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발언 등을 종합할 때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시가 전면 봉쇄됐으며 '경제수도'인 상하이에서도 준봉쇄 수준으로 방역이 강화됐다.

이에 따라 애플 공급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선전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고 지린성 성도인 창춘도 봉쇄 조치에 따라 5개 자동차 생산공장의 조업을 전면 중단했다.

중국의 봉쇄 조치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