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스마트건설 강화, 건설정보모델링 빅데이터 로봇 드론 다양

▲ 대우건설 드론관제 시스템(DW-CDS) 설명 사진자료.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스마트건설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국내 건설사 최초로 건설정보모델링(BIM)을 활용해 공사 내역서를 작성할 수 있는 ‘5D BIM 운용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활용하면 2차원 도면을 기반으로 내역을 작성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물량 누락 문제점을 개선하고 시공 BIM과 연계할 수 있어 시공 중에 발생하는 오차를 최소화 할 수 있다. 

공정 관리와 공사비 예측관리도 가능하다. 

기존 건설정보모델링 업무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으로도 주요 자재 물량을 산출할 수는 있으나 실제 공사에 사용되는 내역서로 변환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대우건설은 2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토공사, 골조공사의 3D 모델링 시간을 줄일 수 있는 4D 스마트모델링 프로그램 ‘스마일(SM.ile)’도 개발했다. 

스마일은 대우건설이 47년 공사를 수행하며 축적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토공사, 골조공사의 ‘4D 모델링’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대우건설은 1~2년간 테스트 뒤 필요로 하는 건설사에 라이선스 판매방식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면 기반의 정보공유, 협업 플랫폼인 샘(SAM)도 2월 개발을 완료했다. 

SAM을 활용하면 작업자가 GPS를 활용해 현재 위치 주변 도면을 바로 조회하고 어떤 장치에서든 현장의 모든 도면을 실시간으로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에 개발된 SAM에 BIM, 3D모델링 뷰어, 실시간 스트리밍 등의 기술을 접목한다. 

주요 안전이슈와 위험작업 관련 안전조치방안을 도면에서 확인하고 인지할 수 있게 해 안전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대우건설이 비대면 협업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로는 사진 기반의 협업 솔루션 코코(COCO)도 있다. 

코코를 활용하면 현장의 이슈나 위험요소 등을 사진으로 촬영한 뒤 사용자와 공종 태그를 선택해 담당자에게 조치를 요청할 수 있고 업무가 완료되기까지 실시간 추적관리, 사진 다운로드, 사진대지 보고서 자동 출력 등을 할 수 있다. 

2월 수지 스카이뷰 푸르지오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후 마감 작업(미장)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자율주행 기반 콘크리트 슬래브(slab) 피니싱 로봇이 시험적용됐다. 

타설된 콘크리트가 일정 시간 굳은 후 로봇을 올려놓으면 먼저 장착된 레이저 스캐너를 통해서 주변 환경을 지도화하고 로봇 자신의 위치를 스스로 판단해 마감 주행을 하며 이동한다. 

사용자의 조작 편의성을 위해 조이스틱(Joystick) 원격조종 기능을 추가 제공하며 긴급 비상정지 버튼도 탑재해 안전성을 높였다. 

로봇을 활용한 콘크리트 슬래브 마감 작업은 숙련공에 의존했던 노동집약적 미장작업을 자동화하고 콘크리트 구조물의 품질향상, 장시간에 걸친 야간작업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 등의 효과가 기대됐다.

대우건설은 건설현장에 드론도 활용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자체개발한 ‘대우건설 드론관제시스템(DW-CDS)’는 전용앱과 프로그램을 통해 관제센터에서 종합관제와 드론원격제어를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4G, 5G통신망을 이용해 자체 개발한 영상관제 플랫폼인 CDS.Live로 최대 256개 현장을 동시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다. 

드론의 모든 비행정보 이력을 기록, 관리하는 블랙박스 역할까지 가능해 위험 상황 발생 시 현황 파악과 원인규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대우건설은 현재 드론관제시스템 관련 총 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대우건설의 드론관제시스템은 향후 재난, 소방, 인명수색, 교통관제, 무인교통관리시스템(UTM)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2월에는 네이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원격드론시스템의 클라우드 활용, 신규사업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드론 제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기업인 ‘아스트로엑스(AstroX)’에 전체 지분의 30%를 투자했다.

대우건설은 2020년 12월 건설업계 최초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문서 리스크 분석 프로그램 DAIA를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DAIA는 컴퓨터가 단어의 개념을 이해해 처리하는 ‘온톨로지’를 활용해 기술문서의 리스크를 분석 및 검토한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이용해 입찰 문서 중 위험도가 있는 부분을 찾고 발생할 위험요소를 사전에 분석해 입찰검토자에게 제공한다. 

DAIA를 통해 검토 물량이 많고 시간이 부족해 입찰 문서를 충분히 살피기 어려웠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