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방탄소년단(BTS)에 쏠린 매출 의존도를 낮출 방법으로 레이블 투자를 활용한 아티스트 확보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 대표는 상장으로 모인 자금의 상당 부분을 국내외 레이블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레이블 인수를 비롯한 다른 법인의 증권 취득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전체 505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내에서는 유망한 아티스트를 보유한 레이블 인수합병에 매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국내 중소 레이블의 인수를 검토 중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레이블은 음반사와 기획사의 개념을 아우르는 독립 운영회사를 말한다. 음반·음원의 제작과 판매부터 소속 아티스트의 기획·활동 관리 등을 담당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다른 레이블을 인수한다면 소속 아티스트가 늘어나면서 신규 팬덤과 지식재산(IP)을 확보하게 된다.
방 대표도 8월 회사설명회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훌륭한 아티스트를 발굴하면서 성장하고 있다"며 "아티스트와 음악, 콘텐츠 없이는 아무리 탄탄한 사업체여도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1년 동안 쏘스뮤직과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아티스트 라인업을 확대했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세븐틴’은 6월에 내놓은 미니 7집 앨범의 선주문량이 100만 장을 넘어서면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다른 아티스트인 ‘뉴이스트’와 쏘스뮤직 소속인 ‘여자친구’도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방 대표는 해외 레이블과도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통해 현지 아티스트를 발굴하거나 음반 제작 등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해외매출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전체 매출의 62.4%를 해외에서 거뒀다.
방 대표가 레이블 인수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방탄소년단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해야 하는 일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88%를 방탄소년단과 관련해 거뒀다. 2019년 97%보다는 의존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비중이 높다.
방 대표가 힘을 싣고 있는 ‘위버스’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콘서트 방영과 상품 판매 등에서도 방탄소년단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은 유료 온라인공연의 높은 티켓가격과 상품 매출의 집중도 측면에서 시장을 나홀로 견인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 구성원들은 현행법상 2022년부터 입대해야 한다. 이들이 군대에 있을 때 콘서트 등의 활동을 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수익 감소를 피하기 힘들다.
방탄소년단이 유일한 핵심 수익원인 상황에서 만약 구설에 휘말리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기업가치에 상당한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 리더인 RM(김남준)이 최근 밴플리트상 수상식에서 한국전쟁 관련 발언을 한 뒤 중국 네티즌의 강한 반발에 직면한 사례도 있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여러 외신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전후로 내보낸 기사에서 방탄소년단 외의 확실한 수익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를 다각화하지 않으면 ‘원 히트 원더(한 번 크게 흥행했지만 후속 흥행을 내지 못하는 것)’ 기업에 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방탄소년단의 인기만큼 투자자들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다음 수익원을 찾을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15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 대표는 상장으로 모인 자금의 상당 부분을 국내외 레이블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레이블 인수를 비롯한 다른 법인의 증권 취득에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전체 505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내에서는 유망한 아티스트를 보유한 레이블 인수합병에 매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국내 중소 레이블의 인수를 검토 중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레이블은 음반사와 기획사의 개념을 아우르는 독립 운영회사를 말한다. 음반·음원의 제작과 판매부터 소속 아티스트의 기획·활동 관리 등을 담당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다른 레이블을 인수한다면 소속 아티스트가 늘어나면서 신규 팬덤과 지식재산(IP)을 확보하게 된다.
방 대표도 8월 회사설명회에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훌륭한 아티스트를 발굴하면서 성장하고 있다"며 "아티스트와 음악, 콘텐츠 없이는 아무리 탄탄한 사업체여도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1년 동안 쏘스뮤직과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아티스트 라인업을 확대했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세븐틴’은 6월에 내놓은 미니 7집 앨범의 선주문량이 100만 장을 넘어서면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소속의 다른 아티스트인 ‘뉴이스트’와 쏘스뮤직 소속인 ‘여자친구’도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방 대표는 해외 레이블과도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통해 현지 아티스트를 발굴하거나 음반 제작 등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해외매출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전체 매출의 62.4%를 해외에서 거뒀다.
방 대표가 레이블 인수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방탄소년단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해야 하는 일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88%를 방탄소년단과 관련해 거뒀다. 2019년 97%보다는 의존도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비중이 높다.
방 대표가 힘을 싣고 있는 ‘위버스’ 플랫폼을 통한 온라인 콘서트 방영과 상품 판매 등에서도 방탄소년단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은 유료 온라인공연의 높은 티켓가격과 상품 매출의 집중도 측면에서 시장을 나홀로 견인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방탄소년단 구성원들은 현행법상 2022년부터 입대해야 한다. 이들이 군대에 있을 때 콘서트 등의 활동을 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수익 감소를 피하기 힘들다.
방탄소년단이 유일한 핵심 수익원인 상황에서 만약 구설에 휘말리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기업가치에 상당한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방탄소년단 리더인 RM(김남준)이 최근 밴플리트상 수상식에서 한국전쟁 관련 발언을 한 뒤 중국 네티즌의 강한 반발에 직면한 사례도 있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 등 여러 외신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상장 전후로 내보낸 기사에서 방탄소년단 외의 확실한 수익원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를 다각화하지 않으면 ‘원 히트 원더(한 번 크게 흥행했지만 후속 흥행을 내지 못하는 것)’ 기업에 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방탄소년단의 인기만큼 투자자들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다음 수익원을 찾을 수 있다고 믿어야 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