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실적 개선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는 점이 반영됐는데 중장기적으로 실적과 주가가 회복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에쓰오일 목표주가 하향, "운송용 석유제품의 수요회복이 열쇠"

▲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8만6천 원에서 7만5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9월28일 에쓰오일 주가는 5만1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에쓰오일 실적이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운송용 석유제품의 수요 회복이 실적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운송용 석유제품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복합정제마진은 3분기 기준으로 석유화학기업들의 손익분기점(BEP)을 하회하는 배럴당 1~2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15~2019년에 복합정제마진은 배럴당 평균 8달러 안팎을 보였다.

다만 경제활동 정상화에 따라 휘발유 정제마진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에쓰오일에 긍정적이다.

휘발유 정제마진은 4월에 배럴당 0.1달러까지 떨어졌는데 9월에 5.7달러까지 상승했다. 미국 휘발유 재고도 꾸준히 낮아져 9월 기준으로 2019년 9월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 연구원은 “이동제한조치(락다운)의 전면적 재개 가능성이 낮으므로 점진적 업황 회복에 따라 2021년 에쓰오일의 실적 개선은 가능할 것”이라며 “실적 측면에서 회복속도가 느린 점만 감안하면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에쓰오일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284억 원, 영업이익 164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3분기보다 매출은 32.2%, 영업이익은 28.6% 하락하는 것이며 기존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20%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