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36곳이 지난해 직원들에게 평균연봉 780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연봉을 준 곳은 한국마사회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서 확인한 공기업 36곳(시장형·준시장형)의 보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8년 전체 직원의 평균연봉이 7836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공기업 36곳 작년 평균연봉 7836만 원, 심재철 "순이익은 줄어"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2014년 공기업 36곳의 직원 평균연봉 7190만 원보다 646만 원(8.9%) 정도 늘어났다. 

한국마사회는 2018년 직원 평균 연봉 9209만 원으로 집계돼 공기업 36곳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2~5위 공기업의 평균 연봉을 살펴보면 한국수력원자력 9048만 원, 한국전력기술주식회사 9011만 원, 한국감정원 8996만 원, 인천국제공항공사 8960만 원이다. 

6~10위를 보면 한국가스공사 8907만 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8906만 원, 한국남부발전 8891만 원, 한국중부발전 8854만 원, 한국석유공사 8750만 원 순이다. 

2019년 공기업 36곳의 직원 평균연봉은 8073만 원으로 예상됐다. 2018년 수준의 성과금이 지급된다고 가정하면 직원 평균연봉이 9천만 원을 넘어설 공기업도 9곳으로 전망됐다. 

2019년에 평균연봉 9천만 원을 넘어설 수 있는 공기업 9곳은 한국마사회,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국감정원,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중부발전, 한국동서발전으로 제시됐다.

공기업 36곳의 기관장은 2018년에 전체 평균연봉 1억9400만 원을 받아 2014년 1억6600만 원에서 2800만 원 증가했다. 공기업 이사들의 평균연봉은 1억5천만 원으로 2014년 1억2800만 원에서 2200만 원 늘어났다. 

반면 기획재정부가 심재철 의원실에 낸 자료에 따르면 공기업 36곳은 2018년에 전체 순이익 2조 원을 올려 2014년 4조3천억 원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자산규모 2조 원 이상인 시장형 공기업은 2018년에 순손실 1조1천억 원을 봤다. 2014년 순이익 2조7천억 원과 비교하면 적자 전환했다. 

심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공공성 강화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우선 목표로 삼으면서 공기업 순이익이 줄고 있다”며 “공기업도 민간기업과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데도 일자리 창출과 공공성만 너무 강조해 부실화되면 결국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