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주식 매수에 아직은 신중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경쟁사들의 D램 공급 조절과 낸드 감산 추세에 힘입어 하반기경에는 수급 개선의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5만8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SK하이닉스 주식 매수 아직은 신중해야", 하반기 수급 개선 예상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 7만5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주가는 메모리반도체 수급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수요 개선의 신호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최악의 상황을 지나고 있다는 측면에서 주가는 우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최근 메모리반도체업체들이 공급을 조절하면서 공급 부족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크론은 지나치게 쌓여가는 재고와 수요 부진을 감안해 21일 디램 가동률을 5%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서버 디램 불량 문제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 서버디램을 놓고 아직 불량이 접수된 물량이 많지 않아 당장의 수급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있지만 불량 문제가 지속된다면 향후 D램 전반으로 공급 부족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낸드 감산 추세도 하반기경 수급 개선에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낸드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수요가 부진하면서 스마트폰업체의 낸드 수요량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1분기 낸드사업 영업이익률이 -57%까지 낮아지고 매출 총이익률도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낸드 생산업체들의 감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도시바는 이미 감산을 시작했고 마이크론도 웨이퍼 투입 생산량(wafer input capa)을 줄이기로 했다”며 “SK하이직스가 감산을 결정한다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 업체가 감산하게 돌입하게 되는 것인 만큼 감산효과는 하반기 생산량 증가 둔화로 이어져 수급 개선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