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회사 주식을 사려면 적어도 5월 이후에 투자하는 게 낫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주요 철강회사 주식을 사는 데 4월에는 신중하게 접근하되 5월 이후에 투자비중을 높이는 게 좋을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이 무역전쟁을 벌일 수도 있어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벌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도 부정적 여파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포스코 현대제철 무역분쟁 리스크 안아, "5월 이전 주식투자 참아야"

▲ 권오준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왼쪽), 우유철 현대제철 대표이사 부회장.


미국 정부는 한국산 철강제품에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대신 강관제품 수입량을 제한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미국 정부가 한국산 강관제품 수입량을 규제하면서 어느 정도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괄적으로 관세를 부과받는 것보다는 피해 규모가 덜할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중국 정부는 3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철강, 돈육, 와인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은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파악됐다. 

미국 정부와 중국 정부가 철강을 수입규제품목으로 바라보고 있는 만큼 철강은 현재 위험성이 높은 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 중국 철강선물시장에서는 최근 철강제품을 팔아 위험자산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국내 철강회사들이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수입산 철강제품에 수입량 제한조치를 발동하면 미국에 수출하려고 했던 철강제품이 유럽으로 몰리게 될 것“이라며 ”유럽이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세이프가드조치를 발동하면 철강제품들이 아시아로 몰리면서 아시아 철강제품 수급상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철강산업 관련 불확실성이 5월 이후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철강회사 주가도 이때 오를 것으로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