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2028년 14억 달러(약 1조8천억 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DSCC는 16일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시장은 여전히 작지만 2028년에는 14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며 “마이크로LED는 우수한 성능이 더 높은 가격을 정당화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 증강현실(AR) 안경, 자동차 디스플레이와 같은 일부 기기에 서서히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크로LED 시장 2028년 14억 달러 전망, 자동차 디스플레이로 장점 부각

▲ 레이저 기술을 이용해 초소형 LED(발광다이오드)를 기판에 부착하는 마이크로LED 제작공정. <삼성전자 뉴스룸>


마이크로LED는 초소형LED소자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 화소 역할을 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화소 역할을 하는 LED소자 각각의 빛을 따로 제어할 수 있어 세밀한 명암비 구현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마이크로LED는 반응속도, 밝기, 전력효율 측면에서 애플이 공개한 확장현실(XR)기기 '비전프로'에 활용된 마이크로올레드(OLED)보다도 우위에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2세대 비전프로에는 마이크로LED가 들어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은 2024~2025년 애플워치 울트라를 시작으로 XR기기 비전프로,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에도 순차적으로 마이크로LED 적용처를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LED는 가격이 너무 높고 양산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올레드와 LCD는 큰 패널 원장(마더글라스)을 잘라내는 방식으로 생산하는 반면 마이크로LED는 각각의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어붙이는 방식으로 제조되기 때문에 양산이 어렵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출시한 110인치 마이크로LED TV는 1억7천만 원의 높은 가격이 책정되기도 했다.

다만 양산에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가격은 현실적인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2027년 10~14인치 마이크로LED의 패널 비용이 현재보다 4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DSCC는 “마이크로LED는 다른 평면 디스플레이 기술에 비해 잠재 고효율, 고휘도, 고채도, 빠른 응답 속도, 긴 수명 등의 잠재적 이점으로 인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초대형 TV부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헤드셋에 사용될 수 있고 특히 혹독한 환경 조건을 견딜 수 있다는 점은 자동차 디스플레이로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