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도하고 차익을 실현해야 하는 시기를 맞게 됐다는 증권사 JP모건의 분석이 나왔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과 주요 상장사 실적 부진 등 영향으로 증시 상승에 곧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증시 투자자 차익실현 시기 다가와, JP모건 “상승세 힘 잃는다”

▲ 미국 증시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에 대비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도하고 차익을 실현해야 하는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JP모건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19일 증권전문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은 보고서를 내고 “증시 반등 흐름은 1분기 중에 힘을 잃을 것”이라며 “주식을 매도하고 차익을 실현해야 할 때”라고 바라봤다.

JP모건은 올해 초부터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긍정적 촉매제 역할을 하던 요소들이 모두 반영되었다며 이제는 악재가 찾아올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준의 예측하기 어려운 통화정책 및 상장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증시에 부정적 변수로 작용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이어지더라도 기업들이 인건비 부담 등 영향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도 당분간은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긴축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2월과 3월 연준 정례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결정되면서 미국 기준금리가 5% 수준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

JP모건은 “투자자들이 앞으로 몇 주 동안 유지될 증시 상승세를 주식 매도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에너지주를 비롯한 일부 종목은 주가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및 석유 생산국의 물량 감축으로 유가 상승 요인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JP모건은 중장기 관점에서 볼 때 미국 증시 회복 가능성은 유효하다며 연말 S&P500 전망치를 420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는 지금보다 약 7%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미국 증시는 반등 국면에 접어들기 전 2022년 연중 저점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