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전력 주가가 장 중반 하락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2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동결함에 따라 적자가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전력 주가 장중 약세,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 영향

▲ 한국전력 로고.


29일 오전 11시42분 기준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보다 2.16%(500원) 내린 2만27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한국전력은 28일 정부로부터 2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1분기와 동일하게 유지할 것을 통보받았다며 2분기 연료비조정단가를 0원/kWh(킬로와트시)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석유,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분을 고려해 분기마다 전기요금을 조정하는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분기마다 연료비조정단가를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국제 연료가격 상승 영향으로 2분기 연료비조정단가 조정요인이 발생했으나 코로나19 장기화와 높은 물가상승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의 생활안정을 도모할 필요성과 지난해 12월 확정돼 올해 4월부터 적용되는 기준연료비 및 기후환경요금 인상분을 고려해 연료비조정단가를 유지할 것을 통보했다. 

다만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은 기존 발표대로 상향되면서 전기요금은 4월부터 6.9원/kWh 상승한다.

한국전력은 앞서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33.8원/kWh으로 측정하고 16일 정부에 분기별 조정 상한가를 적용한 3.0원/kWh의 인상안을 제출했었다. 

연료비조정단가 동결로 한국전력의 경영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연료 조달비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전력의 영업손실은 15조 원에 이를 전망"이라며 "유가가 120달러대로 치솟고 JKM LPG(액화석유가스) 가격이 1년 사이 7배 급등한 탓이 크지만 유가가 낮았을 때 충분한 이익을 쌓아두지 못했고 급변하는 외부 변수들에 에너지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점이 근본적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