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올해 이익 증가가 기대되고 주주환원 강화정책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물산 주식 매수의견 유지, “현 주가는 절대적 저평가 구간"

▲ 삼성물산 로고.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15만5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7일 삼성물산 주가는 10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성장동력 부재가 아쉬운 상황이지만 장기적, 단기적 관점에서 볼 때 현재 주가는 절대적 저평가 구간이다”며 “2022년 건설부문 실적이 회복되면 기초체력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으로 단기매수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바라봤다.

삼성물산은 단기적으로 현재 지배구조 체제를 유지하면서 주주환원 강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상속세를 납부할 재원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주주 구성을 보면 오너일가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 17.97%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지분 6.19%씩을 들고 있다.

상속세 재원으로는 배당금, 대출, 보유지분 매각 등이 고려되는데 삼성그룹 오너일가는 상속세의 70%인 7조9천억 원을 배당수입을 활용해 납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그룹 오너일가는 이미 상속세 1차 납부를 위해 앞서 2021년 4월 시중은행 등을 통해 대출 1조7천억 원을 받았다. 같은 해 말에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 3.46% 가운데 절반인 1.73%를 매각했다.

이 연구원은 “연부연납의 가산세와 대출이자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 대출보다 일부 보유지분 매각 혹은 배당 확대를 통한 재원 마련이 현실적일 것이다”고 바라봤다.

삼성물산은 공정거래법 전면개정안 시행으로 단기적으로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서는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고리를 끊어야 한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자회사 지분을 확대해야 한다.

이에 소요되는 재원과 시간을 고려하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물산은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5조5990억 원, 영업이익 1조578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31.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